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결국 사령탑 교체를 결정했다. 지난 1월 선수단 회식에서 벌어진 사건 이후 구단 업무에서 배제됐던 고희진 감독이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정관장은 지난 28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고희진 감독의 자진 사퇴 소식을 알렸다.
구단은 “최근 고 감독이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단이 훈련과 경기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후임 지도자 선임 절차에 신속히 착수해 팀 안정에 온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고희진 감독은 지난 5월부터 정상적으로 팀을 지휘하지 못했다. 지난 1월 올스타 휴식기에 열린 선수단 회식에서 A 코치가 선수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사실을 구단이 뒤늦게 파악하면서다.
구단은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관련자들을 분리 조치하고 한국배구연맹(KOVO)과 스포츠윤리센터에 신고했다. 당시 회식에 참석했던 고희진 감독 역시 구단 업무에서 배제됐다.

고희진 감독은 문제가 된 A 코치의 행위를 직접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에 대한 절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KOVO 역시 조사 결과를 통보받은 뒤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와 별개로 고희진 감독은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를 선택하면서 정관장과의 동행을 마무리하게 됐다.
고희진 감독은 2022-23시즌부터 정관장의 지휘봉을 잡았다. 2024-25시즌에는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한 뒤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25-26시즌에는 성적이 크게 떨어지며 최하위에 머물렀고, 결국 선수단 회식에서 발생한 사건까지 겹치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정관장은 후임 감독 선임 작업에 들어가 선수단 수습과 새 시즌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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