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온다" 벌벌 떠는 중국 배드민턴...한첸시-한웨-왕즈이·천위페이까지 연쇄 격돌→깡그리 탈락 가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9 09: 40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안세영(24, 삼성생명)이 휴식 대신 실전을 선택했다. 부상 복귀 후 곧바로 세계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중국 선전으로 이동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은 오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28일 공개한 대표팀 참가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오는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중국 현지도 안세영의 참가 결정에 주목했다. 중국 매체 '소후'는 "안세영이 대회 개최지인 선전으로 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중국 마스터스에서 최대 3명의 중국 선수와 맞붙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귀국한 안세영이 가족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6.08.25 /cej@osen.co.kr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 오픈 경기 도중 왼발 통증을 느껴 대회를 마치지 못하고 귀국했다. 약 한 달 동안 재활에 집중한 뒤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출전했고, 6경기를 모두 2-0으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17, 21-14로 꺾고 세계선수권 2연패를 완성했다.
세계선수권을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데다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인 만큼 중국 마스터스를 건너뛸 가능성도 거론됐다. 박주봉 배드민턴대표팀 감독 역시 세계선수권 출국을 앞두고 안세영이 이번 대회를 쉬면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집중했으면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26.08.25 /cej@osen.co.kr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마스터스에 출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마스터스는 BWF 월드투어 슈퍼 1000 바로 아래 등급인 슈퍼 750 대회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별도의 의료 서류 없이 불참할 경우 벌금을 받을 수 있는 의무 출전 대상이기도 하다.
여자 단식 1번 시드를 받은 안세영은 32명이 출전하는 대진표 최상단에 자리했다. 첫 상대는 세계랭킹 17위 린샹티(대만)다. 첫 경기를 통과하면 16강에서 세계 33위 한첸시(중국)와 세계 24위 부사난 옹밤룽판(태국) 경기 승자를 만난다.
한첸시는 지난 2월 독일 오픈 정상에 오른 선수다. 한첸시가 32강을 통과할 경우 안세영은 대회 두 번째 경기부터 중국 선수와 맞붙게 된다.
8강에서는 세계 5위이자 5번 시드 한웨(중국)와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한웨는 32강에서 운나티 후다(인도)를 상대하고, 승리하면 리네 크리스토페르센(덴마크)-군지 리코(일본) 경기 승자와 16강을 치른다. 대진이 시드 순서대로 진행되면 안세영이 처음 만나는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가 한웨다.
[사진] 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한웨까지 넘으면 세계선수권 결승 재대결 가능성이 기다린다. 3번 시드 야마구치는 안세영과 같은 대진표 상단에 배치됐다. 두 선수가 나란히 준결승에 오르면 지난 23일 세계선수권 결승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맞붙는다.
야마구치는 32강에서 황유쉰(대만)을 상대한다. 16강에서는 심유진(한국)-쑹숴윈(대만) 경기 승자를 만난다. 심유진이 야마구치를 꺾고 8강까지 통과할 경우 안세영과 심유진의 한국 선수 맞대결이 준결승에서 열릴 수도 있다.
세계 2위 왕즈이와 세계 4위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반대편 대진에 들어갔다. 두 선수는 시드대로 올라갈 경우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승자는 결승에서 안세영과 우승을 다툴 가능성이 크다.
왕즈이는 32강부터 김가은(한국)을 상대한다. 첫 경기를 통과하면 8강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천위페이의 유력한 8강 상대는 7번 시드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인도네시아)다.
안세영의 예상 우승 경로는 8강 한웨, 준결승 야마구치, 결승 왕즈이 또는 천위페이로 정리된다. 초반에는 시드 선수를 피했지만 8강부터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세 경기 연속 상대할 수 있다. 한첸시가 16강에 올라오고 안세영이 결승까지 진출한다면 최대 3명의 중국 선수를 만나는 구조다.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대표팀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8.25 /cej@osen.co.kr
중국 선수들에게도 안세영의 참가는 부담스러운 소식이다. 안세영이 부상으로 빠졌던 지난달 중국 오픈에서는 야마구치가 8강에서 한웨, 준결승에서 왕즈이,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연달아 꺾고 우승했다. 안방에서 일본 선수에게 주요 우승 후보들이 차례로 패한 중국은 이번에는 세계 1위 안세영까지 상대해야 한다.
한국은 안세영을 비롯해 김가은과 심유진까지 여자 단식 선수 3명을 모두 중국으로 보낸다. 남자복식의 서승재-김원호, 강민혁-기동주와 여자복식 세계선수권 우승 조 이소희-백하나도 출전한다.
세계선수권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인 안세영에게 가장 큰 변수는 체력 회복이다. 휴식 대신 실전을 택한 안세영은 한웨와 야마구치, 왕즈이 또는 천위페이로 이어질 수 있는 강행군을 넘어 다시 정상에 도전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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