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와 양팔이 훼손된 채 불탄 시신으로 발견된 19년 전 엽기 살인 사건의 전말과, 공범 범죄 뒤에 숨겨진 섬뜩한 집단 심리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28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용감한 형사들5’ 18회에서는 원종열 형사, 김문영 법의학자, 박미옥 전 형사, 이호 교수가 출연해 집요한 추적 끝에 밝혀낸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과 수사 비화를 방출했다.
이날 공개된 첫 번째 사건은 수풀 속 대용량 쓰레기봉투 안에서 머리와 양팔이 훼손된 채 발견된 성인 남성 시신에서 시작됐다. 사인은 급성 청산염 중독. 수사팀은 현장에 남아 있던 “바로 옆 가게에 있습니다. 출타 시 연락 주세요”라는 메모 속 휴대전화 번호를 포착해 명의자인 20세 명문대생 김 씨(가명)를 찾아냈다.

IQ 140의 김 씨는 검정고시를 거쳐 각종 대회와 발명상을 휩쓴 천재성을 인정받은 인물로, 완벽한 알리바이를 대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빈틈없는 태도를 의심한 수사팀이 그의 거주지를 감식한 결과, 현장에서 함께 살던 40대 외삼촌의 DNA가 확보되며 범행이 드러났다.
잠적 후 형사에게 잡힌 김 씨는 10장 분량의 진술서를 건넸다. 평소 술을 마시고 자신과 어머니를 괴롭히며 모욕한 외삼촌에게 불만을 품고 도구와 쓰레기봉투를 사전에 준비해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것. 결정적 단서가 된 메모지에 대해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피해자가 남긴 메시지처럼 느껴졌다”라고 회상했다. 김 씨는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끝나지 않은 사건 Q’에서는 공범 범죄의 잔혹한 잔재를 파헤쳤다. 한강 포대자루에서 발견된 15세 여학생 살인 사건, 택시기사 집단 살인 사건 등 또래들이나 공범 집단에 의해 저질러진 사건들이 조명됐다.
전문가들은 공범 관계에서 일어나는 잔혹성의 원인으로 ‘책임의 분산’과 ‘집단의 힘’을 꼽았다. 이호 교수는 "책임이 분산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고, 권일용 프로파일러는 "서로의 두려움을 메워주는 집단의 힘이 결속력을 높인다"라고 짚었다.
박미옥 전 형사는 “N분의 1로 나뉜다고 해서 죗값이 나눠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강력하게 경고했으며, 권일용 프로파일러 역시 “왜 아무도 멈추지 않았는가에 대해 계속 물어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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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용감한 형사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