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골을 터뜨리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라얀 셰르키(23, 맨체스터 시티)가 자신의 경기력을 "X 같았다"라고 혹평했다. 생방송 중 갑작스럽게 욕설이 나오자 방송사 '스카이 스포츠'는 시청자들에게 사과했고, 옆에 서 있던 엘링 홀란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셰르키가 크리스탈 팰리스전 승리를 이끈 자신의 활약을 비속어로 표현해 팬들에게 혼란과 웃음을 안겼다. 방송사는 셰르키의 욕설이 전파를 탄 뒤 사과해야 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이날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셰르키와 홀란이 나란히 두 골씩 터뜨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9/202608291023773106_6a92381923abf.jpg)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뒤를 이어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리그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맨시티는 전반 팰리스의 저항에 고전했으나 후반에만 세 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완성했다.
셰르키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돼 스카이 스포츠와 생방송 인터뷰에 나섰다. 그러나 자신의 활약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일반적인 모범 답안 대신 거친 자기비판을 내놨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9/202608291023773106_6a9238198149b.jpg)
셰르키는 "내 경기력은 그저 그랬다. 전반에는 공간을 찾지 못했고 내 플레이는 정말 X 같았다"라고 말했다. 욕설이 그대로 방송되자 진행자는 시청자들에게 사과했다. 최우수선수상을 건네기 위해 옆에서 기다리던 홀란은 셰르키의 발언을 듣고 웃었다.
셰르키는 전반 경기력이 좋지 않아 교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마레스카 감독이 나를 교체하려는 모습을 봤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경기에 뛰고 싶고 골을 넣고 싶으며 홀란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홀란에게 공을 많이 전달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그에게 더 많은 공을 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셰르키는 후반 9분 필 포든의 패스를 받은 뒤 팰리스 수비수 여러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첫 골을 터뜨렸다. 후반 14분에는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수비수를 살짝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개인 기술이 돋보였던 첫 골에 관한 질문에도 셰르키는 자신보다 팀을 앞세웠다. 그는 "승리해서 매우 기쁘다. 다음 주에 다시 보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었지만, 이제 우리는 또 다른 이야기를 시작할 것이다. 이를 증명하고 싶고, 우리는 그러기 위해 이곳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셰르키의 자기평가에 동의하지 않았다. 전반 경기력이 최고 수준은 아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두 골보다 공이 없을 때 보여준 움직임을 더 높게 평가했다.
마레스카는 "셰르키는 행복하다. 그의 경기력은 아주 좋았다. 두 골 때문만이 아니라 공이 없을 때 보여준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9/202608291023773106_6a923819e0c5b.jpg)
이어 "셰르키는 압박해야 했고 팰리스가 공을 소유했을 때 애덤 워튼을 담당했다. 온더볼과 오프더볼 모두 완성도 높은 경기였다"라고 평가했다.
마레스카는 "셰르키는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일하기가 훨씬 쉽다. 우리는 라얀이 얼마나 뛰어난 선수이고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알고 있다. 지금은 도움과 득점으로 팀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앞으로도 분명 팀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반에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공이 없을 때의 활약에 만족했다. 후반에는 두 골을 넣었으니 셰르키도 훨씬 행복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르키의 욕설을 들으며 웃었던 홀란도 동료에게 박수를 보냈다. 홀란은 "프리시즌이 짧았다. 셰르키는 불과 5주 전까지 월드컵에 출전했다. 몇 경기만 더 치르면 경기마다 점점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감독이 왔지만 몇몇 새로운 선수를 제외하면 우리는 오랫동안 함께 뛰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며 마레스카 감독을 믿어야 한다. 이번 승리는 모두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좋은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미드필더 엘리엇 앤더슨은 셰르키의 첫 골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나는 뒤에서 그저 지켜봤다. 팀에 합류한 뒤 셰르키와 포든이 이런 플레이를 하는 것을 매일 보고 있다. 두 선수의 재능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그들이 가진 재능은 무서울 정도"라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9/202608291023773106_6a92381a42885.jpg)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제이미 레드냅 역시 셰르키를 "천재"라고 표현했다. 레드냅은 "셰르키가 놀라운 골로 걸작을 그려 그려낸 뒤 맨시티가 경기를 완전히 장악하기 시작했다. 두 골 모두 매우 중요한 순간에 나왔기 때문에 셰르키가 승부의 차이를 만들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셰르키는 경기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공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들은 말 그대로 천재적"이라고 극찬했다.
맨시티는 다음 주 홈에서 코번트리 시티를 상대한다. 생방송 욕설로 방송사를 당황하게 만든 셰르키는 정작 그라운드에서는 두 골을 터뜨리며 자신이 맨시티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공격수라는 사실을 보여줬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