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39, 인터 마이애미)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성기에서 멀어진 나이와 고질적인 무릎 문제에도 다시 득점력을 끌어올리면서 우루과이 대표팀 복귀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축구 전문 매체 '어반피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수아레스의 부활"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2026시즌 활약을 조명했다. 매체는 "수아레스가 전성기를 지난 것은 사실이지만, 시간을 되돌린 듯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머지않아 우루과이의 하늘색 유니폼을 다시 입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전했다.
수아레스는 지난 2021-2022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공식전 45경기 13골을 기록한 뒤 유럽 무대를 떠났다. 고국 우루과이의 나시오날을 거쳐 브라질 그레미우로 이적했고, 그레미우에서는 54경기 29골을 터뜨리며 국내 대회 우승컵 두 개를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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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베테랑 스타들을 모으던 인터 마이애미에 합류했다. 무릎 문제와 경기력 기복에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공식전 52골을 기록하며 메시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은 구단 역대 2위 득점자가 됐다.
MLS 정규리그에서는 72경기 40골 21도움을 기록했다. 이전과 같은 속도는 사라졌지만 득점과 도움을 모두 책임지며 선수 생활 막바지라고 보기 어려운 생산성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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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에는 다소 주춤했다. 인터 마이애미가 MLS컵 정상에 올랐지만 수아레스 개인의 경기력은 첫 시즌보다 떨어졌다. 그러나 2026시즌 다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 체제에서 시즌을 교체 선수로 시작했다. 이후 새롭게 합류한 헤르만 베르테라메와 득점 역할을 나눠 맡았고, 기예르모 오요스 감독이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지 않고 함께 배치하면서 공격력이 살아났다.
수아레스는 2026시즌 이미 10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출전 시간의 절반도 소화하지 않은 시점에서 2025시즌 득점과 같은 수치에 도달했다. 현재 흐름을 유지한다면 인터 마이애미 첫 시즌에 기록한 20골에 다시 근접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장 완장까지 찼고 인터 마이애미 합류 후 첫 해트트릭도 작성했다. 나이와 무릎 상태를 고려하면 놀라운 반등이다.
활약이 이어지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우루과이 현지에서는 수아레스를 대표팀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당시 우루과이 대표팀은 약 2년에 걸쳐 심각한 득점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은 수아레스를 월드컵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본선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수아레스가 있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의문이 남았다.
수아레스는 이미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지만 월드컵 전 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표팀의 부름에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할 수 없다"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월드컵에 나서지 못한 아쉬움은 오히려 MLS에서 활약을 이어가는 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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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비엘사 감독이 떠나면서 다시 살아났다. 과거 수아레스와 두 차례 월드컵을 함께했던 디에고 포를란이 우루과이 20세 이하 대표팀 정식 감독과 성인 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았다. 포를란은 2027년 우루과이축구협회장 선거가 열릴 때까지 성인 대표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포를란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수아레스의 복귀 가능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의 답은 간단했다. "왜 안 되겠는가?"
두 사람의 인연은 깊다. 수아레스와 포를란은 우루과이 대표팀의 공격을 함께 책임지며 두 차례 월드컵에 출전했다. 우루과이가 수아레스와 에딘손 카바니의 뒤를 이을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를 찾지 못했다는 점도 복귀 가능성을 높인다.
다만 넘어야 할 문제가 있다. 수아레스는 2024 코파 아메리카 이후 비엘사 감독의 대표팀 운영 방식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선수단 내부의 소통 부족과 지나치게 제한적인 훈련 환경을 폭로하면서 우루과이 대표팀 내부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수아레스의 폭로를 두고 선수단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문제를 외부에 공개할 필요가 있었다는 쪽과 대표팀 내부에서 해결했어야 한다는 주장이 맞섰다. 비엘사 감독은 월드컵 예선에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을 꺾었고, 2024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개최국 미국과 브라질을 탈락시키며 우루과이를 3위로 이끌었던 지도자였다.
갈등의 승자는 없었다. 수아레스는 대표팀에 돌아오지 못했고 비엘사 감독의 우루과이 생활도 좋지 않은 결말을 맞았다. 이제 포를란 감독의 부임으로 수아레스에게 마지막 기회가 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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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스가 41세가 되는 2028 코파 아메리카까지 도전할지, 포를란 감독 체제의 출발을 돕는 단기 복귀를 선택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대표팀이 마땅한 최전방 대안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그의 득점력은 무시하기 어려워졌다.
수아레스는 선수 생활 내내 역경을 동력으로 삼아왔다. 논란도 많았고 무릎 상태도 좋지 않으며 최고의 시절은 지나갔다. 그럼에도 MLS 정상급 팀에서 여전히 핵심 공격수로 뛰고 있다.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수아레스의 시대가 끝났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는 다시 골을 넣으며 그 예상을 무너뜨리고 있다. ‘루초’에게는 아직 보여줄 것이 남아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