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득점과 두 번째 경기 첫 선발까지 빠르게 자리를 넓힌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세비야를 상대로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최근 3일 연속 훈련에 빠진 훌리안 알바레스(26) 등 최전방 공격수들의 이탈로 이강인이 어느 위치에서 출발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는 3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세비야와 2026-2027시즌 스페인 라리가 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개막 후 1승 1무를 거둔 아틀레티코의 시즌 첫 리그 원정이다.
아틀레티코는 말라가와 개막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고 12분 만에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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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나흘 뒤 비야레알전에서 이강인을 곧바로 선발로 기용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아틀레티코는 퇴장 변수 속에서도 2-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이강인의 입지도 교체 카드에서 선발 경쟁 자원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세 번째 경기에서는 출전 여부만큼 위치가 주목된다. 아틀레티코는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가 부상으로 이탈했고, 훌리안 알바레스도 정상 출전이 불투명하다. 스페인 '아스'는 아틀레티코의 상황을 "9번 공격수를 찾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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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몰라 루크먼이 최전방을 맡을 수 있지만 본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자리는 아니다. 줄리아노 시메오네 역시 측면 성향이 강하다. 정통 공격수의 공백으로 이강인이 측면뿐만 아니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나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나설 가능성이 생겼다.
현지 매체들의 예상도 엇갈린다.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아틀레티코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하고 이강인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선발 기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스의 예상 선발 명단에서는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가 양쪽 측면에 배치됐다. 모르텐 히울만과 파블로 바리오스가 중원을 맡고 루크먼과 줄리아노가 전방을 구성하는 형태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가 전한 훈련 내용은 달랐다. 시메오네 감독은 루크먼 주변에서 줄리아노와 이강인을 번갈아 시험했고, 매체는 이강인의 선발 출전에 조금 더 무게를 실었다. 전망마다 출발 위치는 다르지만 이강인이 선발 구상 안에 들어왔다는 점은 같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을 한 자리에 묶어두지 않았다. 서울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친선경기 이후 이강인이 상대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 측면, 세컨드 스트라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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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당시 세컨드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아 오른쪽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했고 직접 프리킥도 시도했다. 세비야전에서도 위치를 바꾸며 공격에 변화를 줄 수 있다.
루크먼이 중앙에서 수비수를 끌어내면 이강인이 측면에서 안으로 들어올 공간이 생긴다. 반대로 이강인이 중앙에 가까이 자리하면 바에나나 줄리아노가 측면 폭을 넓힐 수 있다. 이강인이 전진 패스와 침투, 마지막 패스로 아틀레티코의 공격 속도를 얼마나 높이느냐가 중요하다.
상대 세비야는 개막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다 이강인이 과거 고전했던 상대이기도 하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이강인은 발렌시아와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 세비야를 다섯 차례 상대해 1무 4패를 기록했다. 득점과 도움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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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와 현재의 이강인은 다르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두 차례 경험했고, 이번 여름 아틀레티코로 이적해 앙투안 그리즈만이 사용하던 등번호 7번을 이어받았다.
이강인은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선발로 올라섰다. 세비야전에서는 2경기 연속 선발과 시즌 2호골을 노린다. 득점 여부뿐만 아니라 측면과 중앙을 오가는 이강인의 활용도가 아틀레티코 공격에서 얼마나 커졌는지를 확인할 경기가 될 전망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