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하려고 할 텐데...".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외야수 장진혁의 선발 라인업 제외를 두고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어렵게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며 존재감을 드러내던 시점에 예상치 못한 목 담 증세가 발목을 잡았다.
장진혁은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둘째 출산으로 경조사 휴가를 떠나면서 출장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27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이 백미였다. 장진혁은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긴 것은 물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한 방이었다.
좋은 흐름을 이어갈 기회가 찾아오는 듯했지만 뜻밖의 변수가 생겼다. 장진혁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하지 못한다. 목에 담 증세가 생겼기 때문이다.

KT는 중견수 최원준-2루수 김상수-우익수 안현민-1루수 김현수-지명타자 김민혁-3루수 허경민-좌익수 유준규-포수 한승택-유격수 권동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로건 앨런이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장진혁의 이야기가 나오자 안타까운 마음부터 내비쳤다.
이강철 감독은 “장진혁은 목 담 증세로 빠졌다. 진짜 안타깝다”며 “웬만하면 하려고 할 텐데 도저히 안 되니까 그런 거 아닐까.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아쉬운 건 장진혁 자신일 터다. 주축 외야수의 공백 속에서 찾아온 기회를 잡았고, 불과 이틀 전에는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까지 터뜨렸다. 상승세를 이어가야 할 시점에서 몸 상태 때문에 멈춰 서게 됐다.
이강철 감독이 거듭 “안타깝다”고 표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어렵게 잡은 기회를 자신의 힘으로 키워가던 장진혁이기에 예상치 못한 공백이 더욱 아쉽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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