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이 방출 대기에도 KBO리그 복귀가 아닌 미국에 남아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어간다는 현지 예측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외야수 워커 젠킨스와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26인 로스터 자리를 만들기 위해 외야수 앨런 로든을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로 내렸고, 이에 따른 40인 로스터 조정 과정에서 고우석이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톨레도 머드 핸스 소속이었던 고우석은 지난달 6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미네소타로 이적했다. 고우석을 반드시 26인 로스터에 추가해야 한다는 트레이드 조항에 따라 26인 로스터에 포함됐고, 10일 감격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사진] 고우석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9/202608291838772347_6a92b4b6e049e.jpg)
7월 12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데뷔 첫 홀드까지 따낸 고우석은 기쁨도 잠시 21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실점 난타를 당하며 경기 직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세인트폴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다. 빅리그 평균자책점은 9.00.
고우석은 7월 25일 세인트폴 데뷔전에서 마운드에 오르기도 전에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이했다. 불펜에서 마운드로 향하는 과정에서 3루심으로부터 글러브 검사를 받았는데 글러브 안쪽에 이물질이 묻었다는 이유로 퇴장 명령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글러브 검사를 거쳐 고우석에게 불법 이물질 발견에 의한 10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항소 끝 10경기 출장 정지에서 8경기로 징계가 감경된 고우석. 8월 5일 루이빌전에서 복귀전을 가진 가운데 전날까지 8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2.54의 부침을 겪었다. 27일과 28일 톨레도전 2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잠시 빅리그 콜업 전선에 청신호가 켜지기도 했으나 방출 대기라는 씁쓸한 엔딩을 맞이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지났기에 고우석은 향후 웨이버 공시 절차를 거치게 된다. 메이저리그 내 이적 소식을 전하는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만일 웨이버를 통과한다면 과거 한 차례 웨이버를 통과해 완전 이적을 한 경력이 있기 때문에 FA를 선택할 권리를 갖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FA를 택해 국내로 복귀할 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에 계약 당시 원소속팀인 LG 트윈스로 복귀해야한다. 다만 돌아오더라도 포스트시즌 무대는 밟을 수 없다. KBO 규약에 따르면 7월 31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가을야구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현지 언론은 고우석의 미국 잔류를 조심스럽게 점쳤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9일 “고우석은 분명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 로스터에서 기회를 얻을 것이다. 그 기회가 트리플A가 될 수도 있고, 메이저리그가 될 수도 있다”라며 “미네소타는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어야했고, 가장 쉽게 자리를 마련하는 방법이 고우석과 결별이었다”라고 바라봤다.

물론 12점대 평균자책점에서 방출 대기가 됐기 때문에 부정적 시선도 존재한다. MLBTR은 “고우석은 세인트폴에서 9⅓이닝 동안 13자책점을 허용했다. 적은 표본이지만 제구가 늘 문제였다. 47명 타자 가운데 11명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는 23.4%라는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사구도 하나 허용했고, 폭투도 세 차례 기록했다. 이러한 난조가 고우석이 40인 로스터에서 밀려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미네소타 지역 언론 ‘트윈스 데일리’의 경우 고우석 방출보다 새 얼굴 젠킨스의 합류를 더 비중있게 다뤘다. 매체는 “고우석이 시즌 내내 큰 변화를 겪은 미네소타 불펜에 또 하나의 선택지를 제공하길 기대했으나 짧은 생활이 끝나게 됐다. 고우석의 로스터 조정은 이날 트윈스의 큰 소식에 비하면 부차적인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MLBTR은 “고우석은 KBO리그에서 효과적인 불펜투수로 활약했지만, 2024시즌을 앞두고 미국으로 건너온 이후에는 사실상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씁쓸한 현실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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