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운이 없었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이 7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 4경기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라일리는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102구를 던진 라일리는 최고 152km/h 직구에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를 섞어 한화 타선을 묶었다.
라일리는 앞선 4경기에서 연속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23일 창원 삼성전에서는 8이닝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상대 선발 크리스 페덱에게 막힌 타선이 단 2점에 그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경기를 앞두고 이호준 감독은 "현재 컨디션도 좋고, 계속 잘 던져줬다"면서 "2주 전인가 투수들하고 식사를 한 번 했다. 그때 라일리가 선수들에게 '와서 미안하단 말 하지 마라. 내 개인적인 승은 사실 아무 의미 없다. 팀이 이기면 된다' 이렇게 메시지를 전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멋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며 "우리 중간투수들이 다들 어리고, 올해 조금 흔들리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친구들이다. 부담감을 가지면 마운드 올라가서 자기 공을 못 던질 수 있는데, 라일리가 그런 부분들을 생각해서 이야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진 라일리는 든든한 타선 지원 속 5경기 만에 시즌 6승을 올렸다. 3회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은 라일리는 4회말 문현빈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강백호와 9구 승부 끝 뜬공을 이끌어냈고, 노시환과 허인서를 각각 중견수 뜬공,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5회말 박정현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6회말 강백호 중견수 뜬공, 노시환 우익수 뜬공, 허인서 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라일리는 8-2로 앞선 7회말 불펜에 마운드를 넘겼고, NC는 이후 김형준의 스리런으로 점수를 추가하고 여유있게 승리를 가져오며 라일리에게 6승을 안겼다.
경기 후 라일리는 "오늘 타자들의 활약이 대단히 좋았다. 개인적인 컨디션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타자들의 득점으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공을 100개 넘게 던지긴 했지만 투구수에 연연하지 않고 6이닝을 잘 막는 것에만 집중했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들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오늘도 경기장에 와서 끝까지 팀을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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