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상황에서 '도란' 최현준이 조커픽 나서스로 위기에 빠진 T1을 구원했다. 무려 1460스택을 쌓은 ‘도란’ 최현준의 나서스가 상대 본진을 끝장내는 나홀로 백도어로 42분이 넘는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고 또 한 번 실버스크랩스를 울리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이끌었다.
T1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피어엑스와 4세트 경기에서 ‘도란’ 최현준의 왕귀형 나서스를 앞세워 42분 41초 만에 킬 스코어 16-11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내리 2, 3세트를 패배한 T1은 진영 선택권을 후픽으로 행사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피어엑스는 진영을 골라 블루 사이드 선픽으로 빅토르를 먼저 채운 뒤 요릭, 마오카이, 코르키, 나미를 구성했다. T1은 애니비아, 스카너, 미스포츈, 니코에 더해 사이드 주도권과 모험이라고 할 수 있는 탑 나서스를 조커픽으로 꺼내든 강수를 뒀다.

초반 흐름은 피어엑스가 가져갔다. ‘랩터’ 전어진의 마오카이가 카운터 정글링을 통해 ‘오너’ 문현준의 스카너를 제압하며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다. 피어엑스가 탑 라인을 지속적으로 압박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T1 입장에서는 ‘도란’의 나서스가 쓰러지지 않고 견뎌내면서 스택 중첩을 차근차근 이어간 것이 호재가 됐다.
초중반 주도권을 바탕으로 피어엑스가 T1의 미드 1차 포탑을 먼저 철거하고 킬 스코어 3-1로 앞서갔다. 밀리던 T1은 20분 4명이 모여 피어엑스의 미드 1차 포탑을 파괴하며 반격의 시동을 걸었고, 25분에는 드래곤 3중첩을 완성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성장한 나서스의 사이드 공략을 견제하기 위해 피어엑스는 바론을 타격하며 한타를 유도했다. 피어엑스가 바론 버프를 챙기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어진 교전에서 T1이 요릭을 제외한 피어엑스 4인을 제압하며 주도권을 빼앗았다. 바론 파워플레이에서 오히려 대손해를 본 피어엑스를 상대로 T1은 글로벌 골드를 3500 이상 역전시켰고 킬 스코어도 6-3으로 뒤집었다.
드래곤 영혼 완성을 저지하려는 피어엑스의 저항을 이겨낸 T1은 점차 격차를 벌려 킬 스코어 10-3, 글로벌 골드 격차를 5000 이상으로 벌렸다. 두 번째 바론 교전에서 3대3 킬 교환 끝에 바론 버프를 둘러쥔 T1은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했다. 곧바로 '도란'의 나서스가 4세트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결국 1460스택까지 쌓으며 거대하게 성장한 나서스는 상대 본진으로 파고드는 나홀로 백도어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42분이 넘는 초접전을 승리로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