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렇게 부족한 사람이 대표팀 감독이 됐나?”
기자가 요즘 현직 지도자들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남자농구대표팀 감독의 능력에 현직 지도자들까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28일 새벽(한국시간) 레바논 주크 미카엘에서 개최된 FIBA 농구월드컵 2027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윈도우4에서 홈팀 레바논에 74-9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3승 4패의 한국은 F조 6팀 중 최하위로 밀리며 탈락위기에 몰렸다.

마줄스는 지난 1월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7개월의 시간이 있었다. 부임당시 농구협회는 “외국인 지도자 선임을 통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선진 전술과 시스템을 도입해 연령별 대표팀에도 확산, 한국 농구만의 일관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마줄스는 A매치에서 1승 6패의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그나마 윈도우3에서 일본을 상대로 거둔 1승도 역전을 당한 끝에 81-79로 겨우 이겼다. 16점을 넣은 최준용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이기기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후 최준용은 “내가 총대를 매고 공격을 주도했다”면서 마줄스 감독의 공격전술로 이긴게 아니라고 했다.
한국은 31일 수원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나란히 3승 4패지만 골득실에서 앞선 사우디가 5위고 한국이 최하위 6위다. 한국이 사우디에 패한다면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좌절된다. 금메달을 목표로 한 아시안게임은 2주도 남지 않았다.

“기본 소양도 갖추지 못한 사람이 A대표팀 감독이라고?”
국가대표팀은 한국에 존재하는 모든 팀 중 최상위 레벨이다. 당연히 대표팀을 지휘하는 지도자 역시 최고의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한국의 모든 농구팀 지도자들이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최신 전술과 트렌드를 배우려 한다. 마이크 슈셉스키나 그렉 포포비치가 미국대표팀을 맡았을 때와 비슷한 영향력을 기대하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마줄스가 보여주는 농구는 과연 국가대표팀 감독이 맞는지 지도자들도 의문을 품게 한다. 마줄스는 지도자로서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아마추어 농구팀 지도자들도 필수적으로 갖고 있는 기본소양조차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마줄스 감독이 어떻게 대표팀에 부임할 수 있었는지 현직 지도자들이 정말 궁금해 한다.
요즘 현직 지도자들이 기자에게 많이 연락을 하고 있다. 전직 프로팀 감독이었던 A씨는 “마줄스가 도대체 어떻게 대표팀 감독이 됐나? 어떻게 대표팀에서 이런 농구를 할 수 있는지 마줄스 감독의 이전 경력이 궁금하다. 대표팀 감독을 맡을 정도의 이력이라면 해서는 안되는 초보적인 실수가 눈에 보인다. 플랜A가 틀어졌을 때 플랜B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수비에서 구멍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프로농구에서 10년 이상 A급 선수로 활약하고 현직 아마추어 농구부를 지도하는 B씨는 “대표팀에 뽑힐 정도면 기본적으로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전술 습득력이 빠르다. 그런 선수들을 뽑아서 어떻게 이런 농구를 하고 있는지 말이 되지 않는다. 작전시간을 부르는 타이밍만 봐도 같은 지도자로서 이해가 안된다. 승부처와 상대 작전을 읽는 눈이 없는 것 같다”고 일갈했다.
지도자들이 보기에도 마줄스 감독이 하려는 농구가 명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많았다. 상대방의 전술에 대처하는 유연성과 순발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 지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선수특성을 파악해 잘하는 농구를 시키기 보다 자기가 준비한 농구틀에 선수들을 끼워맞추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마줄스 감독이 대표팀 감독 면접을 볼때 “한국의 스피드와 3점슛을 살리겠다”고 말한 본인의 발언과도 상반되는 행동이다. “너무 옛날 농구를 한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한국최고의 슈터 유기상은 마줄스 감독 부임 후 거의 수납되는 분위기다. 지난해 레바논전에서 3점슛 8개를 터트리며 28점을 넣은 유기상이다. 그는 올해 레바논전 18분 밖에 기회를 얻지 못했고 3점슛 1/6을 기록했다.
![[사진] 레바논전 패배 후 공식인터뷰에 임하는 마줄스 / FIBA](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9/202608292359774390_6a92f4ab6251f.png)
패할때마다 선수탓 인터뷰…팀 사기도 가라앉는다
경기에서 졌을 때 선수탓을 하는 인터뷰 내용도 선수들의 사기를 꺾고 있다. 마줄스는 레바논전 패배 후 FIBA 공식인터뷰에서 “레바논의 승리를 축하한다. 오늘 승패는 상대의 피지컬과 운동능력에서 갈렸다. 우리가 리바운드에서 20개를 뒤졌는데 이길 수 없었다. 이 부분을 반드시 극복해서 다음 경기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한국이 대만에게 18점을 리드하다 80-82로 역전패 했을 때 했던 말과 소름끼치게 비슷하다. 당시 한국은 대만의 213cm 귀화센터 브랜든 길벡에게 무려 26점, 18리바운드, 5블록슛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선수들의 피지컬 열세를 전술로 극복하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마줄스 감독의 말대로라면 귀화센터가 없는 한국은 사우디도 이길 수 없다. 사우디에는 208cm 센터 모하메드 알수와이렘이 있다. 그는 일본을 상대로 19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현중, 이정현, 안영준이 없을 때 마줄스는 “100% 전력이 아니다. 부상선수가 많다”고 핑계를 댔다. 이현중 등이 돌아왔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레바논전 패배 후 여준석은 “리바운드에서 뒤졌고 슛을 넣지 못했다. 수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다음 경기를 위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반성했다. 상대의 공격보다 우리 수비 자체가 문제였다는 말이다.
국가대표를 배출한 지도자 C씨는 “선수들 표정을 보니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것 같다. 선수들 기를 살려주는 것도 결국 지도자의 능력이다. 대표팀에 갈 정도면 한국에서 최고의 재능을 가진 선수들이다. 최고의 재료를 줬는데 요리가 엉망이라면 결국 요리사의 문제”라고 꼬집었다.

레바논에 19점차 충격패 당한 마줄스, 인터뷰도 없다…농구협회 미숙한 행정도 문제
농구협회는 한국기자가 취재를 가지 못한 해외경기에서 마줄스 감독과 주요선수의 인터뷰를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있다. 그런데 레바논전 패배 후 마줄스 감독과 선수의 인터뷰가 전혀 없다. 농구팬들의 알권리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FIBA가 공식적으로 진행한 인터뷰에만 마줄스와 여준석이 참석했다. 그마저 레바논 현지에서 기자들이 아무도 한국선수단에게 질문을 하지 않았다. 둘은 간단한 소감만 전하고 단상에서 물러났다.
결국 마줄스는 31일 사우디전에서 국내 취재진들의 수많은 질문에 제대로 대답해야 한다. 더 이상의 핑계와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5천만 국민을 대표하는 팀을 맡을 능력이 없다면 솔직하게 인정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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