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최근 23경기 고작 3승' 토트넘 팬들, 종료 전 집단 퇴장...5600억 쓰고도 0-2 패배, 감독은 "우리가 더 잘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30 14: 53

여름 이적시장에서 3억 파운드(약 5606억 원) 이상을 쏟아부었지만 돌아온 결과는 개막 2연패와 리그 최하위였다. 그러나 로베르토 데 제르비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화가 나지 않았다. 패닉도 없다"라며 침착한 태도를 유지했다.
영국 'BBC'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는 3억 파운드를 지출하고도 프리미어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데 제르비 감독은 화가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라며 토트넘의 불안한 시즌 출발을 조명했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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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후 첫 개막 2연전 무득점 패배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후반 17분 안토니 엘랑가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10분 뒤 요안 위사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패색이 짙어지자 수천 명의 토트넘 팬들이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홈 팬들이 분노할 이유는 충분했다. 토트넘은 최신식 홈구장에서 치른 최근 리그 23경기에서 단 세 차례만 승리했다. 2024-2025시즌과 2025-2026시즌 모두 17위에 그쳤고, 지난 시즌에는 최종전에서야 가까스로 잔류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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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에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토트넘은 두 시즌 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3월에는 챔피언스리그 16강 무대까지 밟았다. 여름에는 3억 파운드 이상을 투입하며 유럽대항전 복귀를 목표로 선수단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
토트넘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를 8500만 파운드(약 1588억 원)에 영입했고 뉴캐슬에서 산드로 토날리를 데려오는 데 1억 파운드(약 1869억 원)를 지출했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수비수 얀 파울 반 헤케에게 5200만 파운드(약 972억 원), 맨체스터 시티 윙어 사비우에게 7500만 파운드(약 1402억 원)를 투자했다.
마르코스 세네시와 앤디 로버트슨, 마르틴 두브라브카는 자유계약으로 합류했다. 맨시티에서 임대한 오마르 마르무쉬도 뉴캐슬을 상대로 데뷔했다. 마르무시의 임대 계약은 내년 여름 6000만 파운드(약 1121억 원) 규모의 완전 이적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막대한 투자에도 결과는 정반대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와 개막전에서 0-3으로 패한 데 이어 뉴캐슬에도 0-2로 졌다. 2경기 2패, 0득점 5실점으로 20개 구단 중 최하위에 자리했다.
뉴캐슬전에서는 슈팅 17개와 유효 슈팅 6개를 기록했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반면 뉴캐슬은 유효 슈팅 두 차례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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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제르비 감독은 경기 결과가 공정하지 않았다는 생각이다. 그는 "수비 단계에서 개선할 부분이 있지만 이날 결과는 불공평했다. 첫 골을 내주기 전까지는 우리가 뉴캐슬보다 더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과와 팬들을 생각하면 실망스럽다. 우리는 훌륭한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의 팀으로 완성된다면 토트넘의 지난 두 시즌 이야기를 바꿀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개막 2연패에도 위기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데 제르비 감독은 "결과는 잊어야 한다. 화가 나지 않았다. 우리는 훈련을 잘하고 있고 이날 결과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패닉은 없다. 우리가 어디를 향하고 있으며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알고 있다. 팬들에게는 미안하다. 발전해야 하고 훈련장에서 열심히 노력하면서 선수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토트넘 출신 골키퍼 조 하트의 평가는 달랐다. 그는 "경기장과 팬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좌절감은 토트넘이 무엇을 하려는 팀인지 알기 어렵다는 데서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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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는 "뉴캐슬도 여름에 토트넘보다 더 어려운 수준의 큰 변화를 겪었다. 그러나 두 경기만 봐도 마티아스 야이슬 감독이 무엇을 하려는지 분명하게 보인다. 선수들도 계획을 믿고 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은 같은 말을 하기 어렵다.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압박 속에서 새 선수들을 정착시키는 일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토트넘의 리그 부진은 갑자기 시작된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BBC 라디오에 출연한 전 잉글랜드 골키퍼 롭 그린도 "토트넘에는 독창성과 창의성, 골이 부족했다. 지난 시즌 제기됐던 질문들이 이번 시즌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린은 "이런 경기력이 계속된다면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의 큰 발전이 필요하다. 상황을 바꾸려면 실력만큼 강한 정신력을 지닌 선수들이 필요하다. 팬들의 믿음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선수들에게도 빠르게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토트넘의 선수단 개편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적시장은 현지시간 9월 1일 문을 닫는다. 데 제르비 감독은 뉴캐슬전을 앞두고 특정 포지션에 한 명을 더 영입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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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단소와 파페 마타르 사르, 히샬리송은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선수들과 관계는 매우 좋다. 하지만 떠나고 싶다면 구단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경제적인 해결책을 가져와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떠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데 제르비 감독은 리그 7경기에서 승점 11을 얻으며 팀을 잔류시켰다. 그는 토트넘의 문제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지난 두 시즌과 같은 상황을 열흘 만에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이적시장이 열려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막판 우리는 챔피언십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지만 함께 잔류했다. 지금은 침착함을 유지하고 발전에 집중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훌륭한 선수단과 좋은 선수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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