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57번 만지고 5골을 만들었다' 메시 4골 1도움 미친 '원맨쇼'...인터 마이애미 7-1 대학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30 14: 00

리오넬 메시(39, 인터 마이애미)가 혼자 네 골을 몰아치고 도움까지 추가했다. 볼 터치 57회만으로 인터 마이애미의 7골 가운데 5골을 만들어냈다.
인터 마이애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누 스타디움에서 열린 CF 몬트리올과 2026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1무 4패에 그쳤던 인터 마이애미는 모처럼 승점 3점을 챙겼다. 동부 콘퍼런스 2위를 유지하며 선두 내슈빌SC 추격을 이어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의 공식 기록은 4골 1도움이다. 일부 통계 업체는 전반 40분 득점을 몬트리올 수비수 루카 페트라소의 자책골로 분류해 메시의 기록을 3골 1도움으로 표시했다.
대회 주관사인 MLS는 해당 장면을 메시의 득점으로 확정했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전반 40분 장면을 '메시의 골'로 등록했고 경기 하이라이트도 "메시가 네 골을 넣었다"라고 소개했다.
메시는 경기 시작부터 몬트리올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9분 로드리고 데 폴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 토마스 질리에가 손끝으로 건드린 공은 골대를 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 마이애미는 전반 20분 카세미루의 헤더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37분 파비안 헤르버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자칫 분위기를 내줄 수 있었던 순간 메시가 경기를 다시 가져왔다.
전반 40분 메시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메시의 왼발을 떠난 공은 골문 방향으로 날카롭게 휘어졌고 페트라소를 스친 뒤 가까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MLS는 이 득점을 메시의 골로 기록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중앙으로 직접 파고든 뒤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이어 헤르만 베르테라메에게 정확한 로빙 패스를 전달하며 결정적인 기회까지 만들었다.
전반이 예고편이었다면 후반은 메시의 독무대였다. 후반 7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몬트리올 수비수 세 명 사이를 미끄러지듯 통과했다. 이어 오른발로 골문 왼쪽 아래를 정확히 찔렀다.
왼발 프리킥에 이어 오른발 슈팅까지 터졌다. 몬트리올 수비진은 메시가 공을 잡는 순간부터 둘러쌌지만, 방향 전환과 속도 조절을 알고도 막지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는 후반 35분 득점 대신 동료를 선택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몬트리올 수비진을 한 번에 무너뜨리는 침투 패스를 보냈다. 공을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가 오른발 바깥쪽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메시의 도움까지 추가됐다.
3분 뒤 메시는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데 폴의 패스를 받아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골키퍼가 앞으로 나온 것을 확인했다. 힘을 빼고 가볍게 띄운 왼발 칩슛이 질리에를 넘어 골문 안으로 떨어졌다.
마지막 장면도 메시의 차지였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인터 마이애미가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메시가 왼발로 감아 찬 공은 골문 오른쪽 위 구석에 꽂혔다. 질리에는 몸을 날리고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프리킥으로 시작해 수비수 세 명을 무너뜨린 드리블 득점, 골키퍼를 넘긴 칩슛, 다시 한번 프리킥 골로 마무리했다. 한 경기에서 공격수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득점 방식을 모두 꺼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시는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 전체를 지배했다. 축구 통계 업체 ‘풋몹’에 따르면 패스 40회 가운데 36회를 동료에게 연결해 성공률 90%를 기록했다. 양 팀 최다인 기회 창출 6회와 결정적인 기회 창출 3회도 남겼다.
공격 지역으로 보낸 패스는 13회였다. 크로스는 네 차례 시도해 두 차례 성공했고 긴 패스 세 차례도 모두 동료에게 전달했다. 공을 빼앗긴 횟수는 단 한 차례였다.
볼 터치는 57회에 불과했다. 공을 필요 이상으로 오래 소유하지 않았지만 잡을 때마다 몬트리올 수비진에 치명적인 결과를 안겼다. 직접 네 골을 넣었고 수아레스의 득점까지 도왔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터 마이애미의 나머지 득점은 카세미루와 18세 알렉산더 쇼가 기록했다. 몬트리올은 헤르버스의 한 골에 그치면서 1-7로 무너졌다.
경기 결과만 보면 인터 마이애미의 7골 대승이었다.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메시 한 명이 만든 작품에 가까웠다. 39세 메시는 네 골과 도움 1개로 팀의 공식전 5경기 무승을 끝내고 여전히 자신이 경기의 수준을 바꿀 수 있는 선수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