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내 남은 연애’ 男女출연자, 방송 전 이미 알던 사이..“제작진도 몰랐다” [인터뷰③]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6.09.02 07: 59

(인터뷰②에 이어) ‘내 남은 연애’ 이은솔 PD가 방송에서 공개된 화제의 에피소드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했다.
최근 OSEN은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내 남은 연애’ 이은솔 PD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내 남은 연애’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경험이 있거나 생사를 오가는 투병 경험이 있는 2030 청춘들의 연애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뇌종양부터 혈액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위암과 골육종암 등 어디서도 털어놓지 못한 투병 경험을 가진 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아픔을 겪은 이들이기에 같은 병원 동기라는 공통점이 있거나, 투병일기를 통해 이미 인사를 나눈 사이도 있었다는 운명같은 만남이 이어졌다. 같은 병원 출연자의 경우 섭외 과정에서 어렴풋이 제작진이 알 수도 있었으나, 김선호와 정예지의 경우 블로그 비밀 댓글을 통해 소통했기 때문에 제작진도 촬영 현장에서 알게됐다고.
이은솔 PD는 “선호 씨가 제작진한테도 말을 안했다. 물어봤는데 자기도 잘 몰랐다고 하더라”며 “저는 그게 심지어 투병일기였다는 점도 좋았다. 첫 글에 이랬던 거니까. 예지 씨도 놀라서 거기서 마음이 좀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4회부터는 기존의 ‘100분 데이트’에서 규칙이 추가되며 ‘110분’을 채워야 데이트가 성사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로 인해 한도곤과 서로빈이 각각 80분과 20분이라는 시간으로 100분을 채웠으나, 룰이 당일 변경되며 데이트가 성사되지 못하는 일도 일어났다.
이은솔 PD는 룰을 바꾸게 된 이유로 “저희가 현장에서 룰을 변경했다. 100분 데이트라는 건 처음에 한 사람이 자신의 시간을 모두 쓰면 데이트를 할 수 있게 해주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던 것”이라며 “근데 너무 100분이 많아지는 거다. 일방적인 데이트를 많이 보게 되니까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110분으로 변경해서 두 사람 모두 시간을 써야 데이트가 성사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터뷰에서 이은솔 PD는 출연자 섭외 기준 1순위는 ‘적극 치료가 끝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연자 대부분이 현재 대부분 치료를 마쳤으나, 위암 투병 중인 김륜기는 수술(적극 치료)을 마치고 현재 항암 치료(보조 치료)를 진행 중이다.
김륜기의 섭외에 고민은 없었을까. 이은솔 PD는 “이게 사실 병이라고 해서 흔적이 안남는 게 아니다. 방송에서 오픈할 수 있는 부분만 오픈해서 그렇지 출연자 개별로 상황이 모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륜기 씨의 상황이 가장 나쁘다고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PD는 “시청자 분들이 보시기에는 항암 중이라는 점이 가장 크게 보일 수도 있지만, 보조 항암이 끝나면 되는 문제다. 출연자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누가 더 건강하고, 아니고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걸 밸런스를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큰 섭외 기준이 ‘적극치료가 끝났을 것’이었고, 그 다음이 의지가 있을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은솔 PD가 연출한 작품인 ‘신들린 연애’와 ‘내 남은 연애’는 단순히 연애 프로그램을 떠나 어떤 편견을 달고 사는 이들의 편견을 해소하는 프로그램 같다고도 느껴졌다.
이에 이 PD는 “그런 부분도 좀 있는 것 같다. 당연히 (방송의) 1순위는 재미다. 무당 연애? 재밌겠지, 이번 친구들 얘기도 그동안 방송에서 못봤던 얘기니까 재밌겠지라는 생각으로 제작을 한다. 근데 방송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출연자들과 라포가 생기니까 이해하게 되는 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당들도 처음에는 별세계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는데 (방송이 끝난) 지금도 친구처럼 지낸다. 동년배 또래처럼 느껴지고, 평범하게 연애 감정을 느끼는 부분이 재밌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가는 것 같다. 처음부터 편견을 깨야지! 이런 건 아니었다”고 했다.
앞으로 ‘내 남은 연애’의 관전 포인트를 묻자, 이은솔 PD는 “저희의 어떤 기획의도와 맞닿아있는 러브라인도 있고, 정말 연프같은 러브라인도 있다. 또 예측을 못하실 것 같은 도파민 넘치는 러브라인도 있다”며 “뭔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서사가 있어서 그게 중요한 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커 탄생도 기대할 수 있냐는 물음에 그는 “일단 다 엮여있어서 제가 현커에 대한 힌트를 드리긴 어렵다. 최종회를 보시고 나면 유추를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직 출연자 분들께 돌아다니지 말라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BS ‘내 남은 연애’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S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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