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6억→12억 2배 상향 조정’ 오히려 선수가 더 놀랐다, 키움은 왜 이런 파격 대우를 했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8.31 18: 42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7)과 파격적인 계약을 맺었다. 
키움은 31일 “내야수 서건창과 기존에 체결한 비FA 다년계약에 옵션 특약을 추가하며 계약 규모를 상향 조정했다. 기존 2년 총액 최대 6억원의 계약 조건은 유지하면서 옵션 특약(세부 내용 비공개)을 추가해, 최대 12억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옵션은 선수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설정, 사실상 12억원 전액을 보장한다”고 발표했다.
서건창은 KBO리그 통산 1445경기 타율 2할9푼8리(5153타수 1538안타) 44홈런 550타점 910득점 235도루 OPS .784를 기록한 베테랑 내야수다. 2014년 KBO리그 최초로 200안타를 돌파하며 리그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 키움에 복귀해 85경기 타율 3할2푼3리(331타수 107안타) 3홈런 31타점 56득점 2도루 OPS .820를 기록하며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과 서건창은 이미 지난 5월 2년 총액 6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이미 계약을 확정한 상태에서 기존의 계약 규모를 상향 조정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키움은 “서건창이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고, 베테랑으로서 팀에 기여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보여주고 있는 가치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계약에 옵션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재조정했다. 이번 계약이 구단과 선수 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고, 선수에게도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길 기대한다”며 계약 규모 상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 /OSEN DB
키움 허승필 단장은 “당연히 선수가 먼저 원한 것은 아니다. 구단에서 먼저 제안을 했다. 선수는 상상도 못하는 일이다. (서)건창이도 처음 제안을 듣고 놀랐다”면서 “구단이 이렇게 계약 조건을 상향 조정해주는 일은 거의 없다. 서건창이기 때문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건창은 키움의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니다. 2008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하면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키움에서 뛰었지만 이후 지난해까지는 LG, KIA 등에서 뛰었다. 올해 KIA에서 방출된 이후 키움에 복귀했고 다시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프랜차이즈 스타는 아니지만 서건창은 가장 빛나는 순간을 키움과 함께 했다. 키움 역시 서건창의 활약에 힘입어 2014년, 201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 
허승필 단장은 “그동안 건창이가 고생을 많이 했다. 프로 입단도 육성선수로 했고, FA 계약을 하기는 했지만 큰 입단식 같은 것도 하지 못했다. 우리 팀에 돌아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FA를 하기까지 고생도 많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감안했다”고 이야기했다. 
“계약을 하고 나서도 건창이가 안주하지 않고 정말 잘했고 무엇보다 열심히 했다”고 강조한 허승필 단장은 “이런 선수들을 구단이 대우해준다는 것을 보여주면 다른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될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이 선수가 잘하면 잘하는 만큼 확실히 대우해준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파격적인 대우를 했다”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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