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혼하자’ 이민정과 김지석이 현실적인 부부 케미스트리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하고 있다.
KBS Drama 채널과 GTV 채널에서 방송되는 ‘그래, 이혼하자’(연출 주성우, 극본 황지언)는 이혼을 앞둔 부부가 겪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풀어내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애틋함부터 화합, 질투까지 오가는 백미영(이민정 분)과 지원호(김지석 분)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두 배우의 연기가 부부 관계의 묘한 현실감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부부 케미가 빛난 순간들을 짚어봤다.
#서로가 전부였던 과거 → 꼬여가는 상황 속에 엇갈리는 두 사람의 마음!

지난 3회에서 백미영과 지원호는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성사시키며 VVIP 패션쇼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지원호가 지난해 패션쇼에 펑크를 냈던 피날레 모델을 다시 고집하면서 백미영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후 해당 모델로부터 “지대표님이 아내분이랑 저랑 분위기가 많이 비슷하다고 그러셨다. 그래서 절 눈여겨보셨다”는 말을 들은 백미영은 복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지원호가 직접 만든 드레스를 건네며 청혼했던 순간을 떠올린 것. 행복했던 기억과 현재의 현실이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백미영은 씁쓸한 감정을 삼켰다.
지원호 역시 결국 이혼을 결심했다. 며느리 백미영이 보낸 이혼 소장에 분노한 엄마 류미순(문희경 분)이 회사까지 찾아와 소동을 벌인 가운데, 머리채까지 잡히며 수모를 겪는 백미영을 목격한 것. 지원호는 법률대리인 배수지(안내상 분)를 찾아가 “와이프가 원하는 대로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선언했다.
서로를 향한 날 선 감정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애틋한 마음은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이혼으로 끝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혼 위기의 부부, 위기 앞에서 힘을 합치다!
VVIP 패션쇼 당일에는 또 한 번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피날레 모델이 사고를 당해 무대에 설 수 없게 된 것. 회사의 명운이 걸린 행사인 만큼 패션쇼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던 백미영은 직접 피날레 모델로 나서기로 결심했고, 지원호에게 의상 수정을 부탁했다.
갑작스러운 요청에 지원호는 당황했지만 베테랑 디자이너다운 실력을 발휘해 단 10분 만에 의상을 완성했다. 백미영 역시 무사히 무대에 오르며 위기를 넘겼다.
이혼을 앞둔 상황에서도 공동의 위기 앞에서는 누구보다 완벽한 호흡을 보여준 두 사람의 모습은 이들이 여전히 서로에게 가장 익숙하고 든든한 존재임을 보여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민정-김지석, ‘메기남녀’ 이현진-이진이의 대시에 폭발하는 질투!
4회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의 직진이 본격화되며 백미영과 지원호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더해졌다. 백미영의 전 남자친구 캘빈(이현진 분)과 지원호를 짝사랑하는 안희주(이진이 분)가 각각 두 사람을 향해 적극적으로 다가선 것.
백미영은 류미순의 모텔에서 지내고 있는 지원호를 찾아갔다가 그가 안희주와 함께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크게 분노했다. 그런 가운데 옛 연인 캘빈이 협업을 제안했고, 백미영은 홧김에 이를 받아들였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지원호는 “일 핑계로 캘빈이랑 딴짓거리라도 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질투심을 드러냈다. 이혼을 앞둔 부부라고 하기에는 여전히 서로의 이성 관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 가운데, 새로운 이성의 등장이 그동안 감춰져 있던 미련까지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흥미를 더했다.
이처럼 ‘그래, 이혼하자’는 백미영과 지원호의 복잡하게 얽힌 감정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고 있다. 밀어내려 할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서로의 존재 속에서 두 사람이 결국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캔버스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