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기열이 불같은 성격 탓에 '개그콘서트'에서도 하차하게 됐던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2 '말자쇼'는 '화가 많은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이 고민인 사연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자신의 성격 탓에 멀어진 친구도 있다며 어떻게 고칠수 있을지 조언을 구한 것. 이를 들은 김영희는 "내가 정말 공감되는데 저같은 경우도 엄청 대신 얘기해주고, 싸워주고 이런걸 되게 많이 했다. 그게 정말 이 친구를 지킨다고 생각했는데 '왜 일을 키워? 내가 너한테 하소연했을 뿐이잖아. 그냥 들어만 주면 되잖아'라고 내가 편을 들어줬음에도 불구하고 틀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공감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모든 화살이 나한테 쏟아진다. 나중에 걔들끼리 또 화해해서 잘 지내는 경우도 있다. 나만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경우가 되게 많다. 이걸 우리는 오지랖이라고 한다. 저는 더 큰 상처를 받고 더 많은 사람을 잃기 전에 당사자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내가 나서서 내 일이 아닌데 총대를 멘다? 어떤 마음으로 한지는 충분히 칭찬한다. 그래도 당사자들이 원하거나 이런게 아닌 이상은 해주지 마라. 그냥 들어만 주는거라도 충분히 위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얘기, 바른말 여기에서는 절대 빠질수 없는게 김기열씨다. 정말 정의로운 말들을 마음속에 담아두지 못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범균도 "불의를 보면 항상 참지 않는다"고 동의했고, 김기열은 "근데 제가 그렇게 해서 손해를 굉장히 많이 보고 살았다. 예전에 '개그콘서트'에서 어떤 코너를 하는데 신인급 후배들이 저랑 같이 코너를 한건데 편집이 된거다"라고 억울했던 일화를 꺼내들었다.


정범균은 "신인들이 누구였냐"고 물었고, 망설이던 김기열은 "그때는 임우일씨 곽범씨 등 있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그들이 신인때 저랑 같이 코너를 했는데 그 친구들이 편집이 됐다. 그걸 편집시키는건 PD 권한이지 않나. 저는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들이 '이건 좀 억울하다. 편집 안 시킨다고 했고 객석 반응 좋았는데 편집한건 우리가 신인이고 힘이 없어서 그런거 아니냐. 선배님이 얘기를 해주십시오' 이걸 약간 돌려서 얘기하더라. 제가 그러면 안되는데 '이건 좀 아닌것 같다' 그래서 개그콘서트 PD님한테 갔다. 지금은 절대 안 그런다. 가서 '왜 그랬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서로 이렇게 왔다갔다 얘기를 하다가 저만 '개콘'을 안 하게 됐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정범균은 "오히려 후배들을 위해서 이야기 해주다가 담당 PD랑 사이가 틀어져서 '개콘'을 안하게 된 거냐"고 물었고, 김기열은 "그렇다. 그래서 그 두친구들도 따라 나올줄 알았는데 잘 하더라. 그 친구들 되게 잘 됐지 않나"라며 "그러니까 이렇다니까요?"라고 억울함을 표했다.
정범균은 "그 이후로 (두 사람이) 잘 챙겨주냐"고 물었고, 김영희도 "후배들이 고마워하냐. 고마워 해야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기열은 "걔들은 까먹었다. 제가 이야기하면 '아 맞다!' 이렇게 얘기한다. 근데 물론 그친구들하고 너무 잘 지내고 있으니까. 그런것까지 얘기할 필요 없는데 굳이 따지면 사실 손해는 저만 본거니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어디에다 얘기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이런 자리 있으니까 한번 얘기해보네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저는 절대로 그 이후로 한번도 PD님에게 대들거나 한적 없다. '말자쇼' PD님도 저보다 나이 어리지만 형님으로 모시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자 정범균은 "사실 잊은게 아니라 살다보니 까먹은거지 곽범씨랑 임우일씨도 보답하는 마음을 갖고 있을거다. 지금도 너무 잘지내지 않나 기열씨랑"이라고 말했고, 김기열은 "뭐 연락한번 해볼게요"라고 말하면서도 "잘 지낸다"고 오해를 불식시켜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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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