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초대형 폭탄 터졌다...'음바페-메시 홍보' 암호화폐 업체 수사→계좌 속 185억 전격 동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01 10: 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은행 계좌에 있던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가 영국 수사기관에 의해 동결됐다.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 등이 홍보에 참여한 암호화폐 게임업체 소라레(Sorare)를 둘러싼 무허가 도박 및 제3자 범죄 의혹이 배경이다.
영국 '더 선'은 1일(한국시간) "영국의 연방수사국(FBI)으로 불리는 국가범죄청(NCA)이 프리미어리그의 암호화폐 파트너와 관련한 범죄 의혹을 조사하면서 리그 계좌에 있던 1000만 파운드를 동결했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CA는 2025년 1월 웨스트민스터 치안법원으로부터 범죄수익법에 따른 계좌 동결 명령을 받아냈다. 동결된 정확한 금액은 1002만 4041.33파운드다. 해당 자금은 프리미어리그 운영사인 '풋볼 어소시에이션 프리미어리그 리미티드' 명의의 바클레이스은행 계좌에 보관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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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돈은 소라레가 프리미어리그와 체결한 연간 3000만 파운드(약 556억 원) 규모 계약에 따라 지급한 첫 번째 계약금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2023년 총액 1억 2000만 파운드(약 2224억 원), 계약 기간 4년에 달하는 대형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NCA 대변인은 동결 명령이 내려진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NCA가 해당 자금과 제3자의 범죄 혐의 사이에 잠재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는 동안 자금이 사라지거나 분산되는 것을 막는 것이 이번 명령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는 동결 명령의 조건을 변경하기 위해 오는 6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현재 명령의 효력은 9월 14일까지다. 다만 프리미어리그가 위법 행위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없으며 리그 측은 자금 동결에 관한 논평을 거부했다.
소라레는 실제 선수의 모습이 담긴 디지털 카드를 이용해 가상의 팀을 구성하는 판타지 스포츠 게임을 운영한다. 이용자는 자신이 보유한 카드로 대회에 참가하고, 실제 경기에서 해당 선수들이 보여준 활약에 따라 결과가 결정된다.
프리미어리그는 2023년 소라레와의 계약을 발표하면서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구단 및 선수들과 연결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라레는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 선수들의 디지털 카드를 발행할 권리를 얻었다. 각 구단은 선수 카드 이용량에 따라 프리미어리그를 통해 수익을 받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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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에는 소라레의 투자자와 홍보대사, 고문으로 메시와 지네딘 지단, 음바페, 리오 퍼디난드,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등이 소개됐다. 당시 소라레의 기업가치는 32억 1000만 파운드(약 5조 9516억 원)로 평가됐다. 이들이 현재 제기된 위법 의혹에 관여했다는 내용은 없다.
2018년 설립된 소라레는 처음에는 암호화폐로만 거래할 수 있는 시장으로 운영됐다. 이용자들은 전자지갑을 연결한 뒤 이더리움이나 솔라나 등의 암호화폐로 카드를 사고팔았다. 소라레는 2023년 8월부터 현금 거래도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문제는 영국 도박위원회가 소라레의 게임을 도박으로 판단하면서 불거졌다. 위원회는 2024년 버밍엄 치안법원에 소라레를 기소했다. 정식 운영 허가 없이 도박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혐의다. 재판은 2027년 6월 열릴 예정이다.
소라레는 게임 결과가 운이 아닌 이용자의 기술과 판단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도박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모든 위법 행위 의혹도 부인했다.
양측의 파트너십은 2025-2026시즌을 끝으로 종료됐다. 더 선은 소라레가 영국에서 수사를 받게 되면서 계약이 끝났다고 전했다. 반면 소라레는 수사로 인해 계약이 중도 해지된 것이 아니라 애초 정해진 기간이 끝나면서 만료됐다고 강조했다.
소라레는 "자금 동결 명령에 관한 보도에는 논평할 수 없다. 다만 프리미어리그와의 계약은 계약 기간이 끝난 2025-2026시즌 종료와 함께 만료됐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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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소라레가 영국법상 도박 상품이라는 도박위원회의 주장을 단호하게 부인한다. 위원회는 우리의 사업을 잘못 이해했고 관련 법률이 소라레에 적용된다고 잘못 판단했다.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더는 언급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영국 금융감독청은 이번 여름 축구 팬들이 허가받지 않은 암호화폐 업체와 거래자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이 축구 구단과 후원 계약을 체결해 인지도를 높이고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방식도 위험 요소로 지목했다.
프리미어리그 운영사가 제출한 최근 회계자료에 따르면 2025년 7월 31일 기준 보유 금액은 15억 파운드를 넘는다. 같은 기간 자선단체 등에 기부한 금액은 5660만 파운드(약 1049억 원)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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