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 실점+PK 실축'에도 무너지지 않았다...김정수호, 레바논에 3-2 역전승→U-20 아시안컵 본선행 첫발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01 10: 22

페널티킥을 놓치고 선제골까지 내줬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대한민국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이 레바논을 상대로 경기를 뒤집으며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의 돌렌 오무르자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7 AFC U-20 아시안컵 예선 A조 1차전에서 레바논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A조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은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키르기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까지 승리하면 조 1위로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사진] AFC 공식 홈페이지

이번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8개 팀과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7개 팀이 개최국 중국과 함께 본선에 오른다. 한국은 레바논, 키르기스스탄, 필리핀과 A조에 편성됐지만 필리핀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세 팀만 경쟁하게 됐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지우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김민우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공세를 이어가고도 결정적인 기회를 득점으로 바꾸지 못했다.
오히려 레바논이 역습 한 번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 제메 카잔이 후방에서 넘어온 침투 패스를 받아 한국 수비진의 뒷공간으로 빠져나갔다. 단독으로 전진한 카잔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3분 뒤 동점 기회를 잡았다. 박서빈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직접 키커로 나섰다. 그러나 슈팅 방향을 읽은 레바논 골키퍼 아담 오르팔리가 공을 막아냈다.
[사진] AFC 공식 홈페이지
페널티킥을 놓친 뒤에도 한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긴 스로인 상황에서 레바논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이 뒤로 흘렀다. 골문 오른쪽에 자리 잡고 있던 권준성이 강력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전반 추가시간 역전까지 성공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김민우에게 연결됐다. 김민우는 가슴으로 공을 안정적으로 받아낸 뒤 오른발 슈팅을 골문 안에 꽂았다. 한국은 불과 몇 분 만에 경기를 뒤집으며 전반을 2-1로 마쳤다.
후반에도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15분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이호진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잡았다. 이호진은 몸을 돌리며 감각적인 왼발 슈팅을 날렸고, 공은 레바논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향했다.
두 골 차로 벌어지면서 한국이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레바논도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후반 43분 모하마드 사드가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송안톤이 지킨 한국 골문을 열었다.
[사진] AFC 공식 홈페이지
한 골 차로 쫓긴 한국은 남은 시간 레바논의 공세를 막아냈다.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3-2 승리를 확정했다. 선제 실점과 페널티킥 실축이라는 악재를 연달아 마주하고도 권준성과 김민우, 이호진의 연속골로 만들어낸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오는 6일 키르기스스탄과 본선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이에 앞서 키르기스스탄과 레바논은 3일 대결한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이 최종전에 앞서 확보할 수 있는 경우의 수도 구체적으로 정해진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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