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김부장' 이재용, "우울증 7~8년..찐득한 젤리 탕 안 기분"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9.01 14: 16

배우 이재용이 배우의 길을 되돌아봤다.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미와 와사부로 역으로 큰 인기를 얻은 배우 이재용이 유튜브 채널 '요즘 뭐해'에 출연해 배우로 살아온 시간을 이야기했다. 그를 부른 사람은 같은 드라마에서 시라소니 역을 맡았던 배우 조상구다.
이재용은 낮고 무게감 있는 목소리와 날카로운 눈빛으로 '야인시대'의 긴장감을 이끌었던 바. 올해 화제 속에 종영한 드라마 '김부장'에서는 북한 고위급 인사 리응령 역을 맡아 다시 주목 받았다. 20여 년의 간격을 둔 두 강렬한 배역 사이에 어떤 시간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안겼다.

그는 '요즘 뭐해'에서 30대 중반에 우울증 진단을 받고 7~8년간 약을 복용했다고 스스로 밝혔다. 연극을 하던 시절 생계를 위해 정신과 병원에서 사이코드라마를 진행하다 폐쇄병동을 둘러본 것이 계기였다. 이재용은 그곳에서 '인간의 마지막 존엄마저 박탈당한 듯한' 사람들을 봤다고 말했다.
약을 복용하던 시기에 대해 그는 "차분해지긴 해요. 그런데 가라앉아요. 찐득한 젤리로 된 탕 안에 들어 있는 것처럼 무기력해져요"라고 회상했다.
그를 다시 붙든 것은 결국 연기였다고. 이제용은 "이 아픔을 언젠가는 연기를 통해서 사람들한테 이해시켜야겠다. 그게 마지막 힘이었던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 했다. 그는 배우로서 남이 겪어보지 못한 것을 경험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지금은 술도 끊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이재용은 대중이 기억하는 존재감 있는 악역 뒤에, 혼자 견뎌야 했던 시간이 있었음을 전했다. 배우가 스스로 꺼낸 이야기를 오랜 동료가 마주 앉아 듣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인터뷰와는 결이 달랐다.
한편 '요즘 뭐해'는 조상구가 직접 섭외하고 직접 진행한다. 함께 촬영했던 동료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촬영장의 비하인드와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개인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것이 강점이다. “그때 그 배우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과거를 소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뒤의 삶을 기록하는 휴먼 아카이브형 콘텐츠를 지향한다. 박준규, 손호균, 안승훈, 나한일, 문영철 등 '야인시대' 주요 배우들이 출연해 그 때의 추억과 근황을 전했다. 2026년 2월 개설 이후 25회차를 공개하며 누적 조회 3,000만 회를 넘어섰고 구독자는 3만 명을 기록했다. 
'요즘 뭐해'를 제작하는 (주)부뚜막고양이(Stovecat Studio)는 MBC '실화탐사대'를 4년째 정규 제작하고 KBS·MBC 대형 특집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온 콘텐츠 제작사다. 2025년 하반기부터 자체 유튜브 채널 사업을 시작해 인터뷰 채널 '지릿지릿', 시사 예능 '기자들의 맛집'과 함께 3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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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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