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보스가 삼성에 남긴 마지막 선물…7이닝 102구 무실점→6연승, 동료들과 포옹 "7이닝 완벽하게 막으며 불펜도 아꼈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9.02 00: 05

이별을 앞둔 외국인 투수가 고별 무대에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삼성 라이온즈의 오스틴 보스가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6연승을 이끌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팬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덕아웃에서는 동료들과 포옹을 나눴다.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아리엘 후라도는 오는 5일 또는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군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후라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삼성과 단기 계약을 맺었던 보스와도 이제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보스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삼성은 롯데를 3-0으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제공

보스는 경기 초반부터 거침없었다. 1회 황성빈, 나승엽, 빅터 레이예스를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출발했고 2회에도 한동희, 고승민, 전민재를 모두 출루시키지 않았다.
첫 위기는 3회 찾아왔다. 윤동희와 손성빈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지만 한태양을 병살타로 유도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이어 황성빈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롯데 중심 타선을 상대로 다시 한번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나승엽을 중견수 뜬공, 레이예스를 삼진, 한동희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5회가 최대 고비였다. 고승민에게 볼넷, 전민재에게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윤동희를 잡아낸 데 이어 손성빈과 한태양까지 잠재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빠져나왔다.
보스는 6회 1사 후 나승엽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레이예스를 땅볼로 처리한 뒤 한동희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아웃카운트를 완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보스는 다시 한번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전민재와 윤동희의 연속 안타에 이어 전민재에게 3루 도루까지 허용하며 1사 1,3루에 몰렸다. 하지만 손성빈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 없이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날 보스는 102개의 공을 던지며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수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종전 최다 이닝은 지난달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의 6이닝, 최다 투구수는 지난달 19일 대구 SSG 랜더스전의 92구였다.
7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보스가 마운드를 내려오자 홈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덕아웃으로 돌아온 그는 동료들과 차례로 포옹을 나눴다.
후라도의 1군 복귀가 임박하면서 마지막 등판에 나선 보스는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이닝과 가장 많은 공을 던진 자신의 최고 투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오늘 선발 보스가 7이닝을 완벽하게 막아주면서 주간 첫 경기부터 좋은 분위기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덕분에 불펜도 아낄 수 있어서 팀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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