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어떻게 이기나…무사 1,2루→1사 1,3루→1사 1,2루 ‘모조리 병살’, 롯데 3병살 자멸에 로드리게스만 울었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9.02 03: 35

잘 던지고도 웃지 못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가 직전 등판의 부진을 씻어내는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득점 기회마다 나온 병살타가 뼈아팠다.
로드리게스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낸 투구였다. 로드리게스는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 7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이날은 6회까지 삼성 타선을 2점으로 묶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롯데 로드리게스 2026.08.26 /sunday@osen.co.kr

하지만 타선이 끝내 한 점도 뽑아주지 못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마다 병살타가 나오면서 로드리게스의 호투가 빛을 잃었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3회 선취점 기회를 잡았다. 윤동희와 손성빈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한태양이 삼성 선발 오스틴 보스의 스위퍼를 공략한 타구가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후속타까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 017 2026.06.13 / foto0307@osen.co.kr
위기를 넘긴 삼성은 4회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구자욱이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사 후 류지혁이 로드리게스의 시속 153km 직구를 밀어쳐 좌중간 2루타로 연결했다.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은 구자욱이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5회에는 이재현의 한 방이 터졌다. 이재현이 로드리게스의 직구를 밀어쳐 우중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삼성은 2-0으로 달아났다.
로드리게스는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6회까지 책임지며 2실점으로 버텼지만 롯데 타선은 응답하지 못했다.
7회 다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전민재와 윤동희가 연속 안타를 때려냈고 전민재가 3루 도루까지 성공해 1사 1,3루가 됐다. 하지만 손성빈이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8회에도 볼넷 2개로 1사 1,2루 추격 기회를 마련했다. 이번에는 믿었던 빅터 레이예스의 타구가 2루수 병살타가 되면서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
반면 삼성 선발 보스는 위기 때마다 병살타를 이끌어내며 7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은 보스는 승리 투수가 됐다.
같은 외국인 선발 투수끼리의 맞대결에서 로드리게스도 6이닝 2실점으로 충분히 잘 던졌다. 그러나 보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한 수 위의 투구를 펼쳤고, 롯데 타선은 세 차례 병살타에 발목을 잡혀 끝내 침묵했다.
결국 롯데는 0-3으로 패했다. 직전 등판에서 8실점으로 무너졌던 로드리게스는 확실한 반등을 보여줬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한 채 패전을 떠안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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