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경기장을 떠나 있던 미하일로 무드리크(25)가 다시 뛴다. 첼시를 떠난 그는 '런던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에서 부활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가대표 공격수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임대로 합류했다. 우리는 그를 한 시즌 임대 영입하게 됐다는 소식을 기쁘게 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27번이 주어졌다.
라이벌 구단 첼시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하게 된 무드리크. 이번 계약에는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토트넘은 추후 7500만 파운드(약 1394억 원)를 지급하면 무드리크를 완전 영입할 수 있다.
![[사진]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02/202609020752776535_6a9760672ab3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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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다시 만나게 된 무드리크다. 그는 샤흐타르 도네츠크 시절 데 제르비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이후 데 제르비 감독이 2022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지휘봉을 잡으며 먼저 프리미어리그로 향했고, 2023년 무드리크가 첼시에 입단하며 적이 됐다. 이제는 토트넘에서 재회하게 된 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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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리크는 "정말 기분이 좋다. 클럽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시작하는 날이 기다려진다. 데 제르비 감독과 다시 함께하게 돼 정말 기대된다"라며 "난 스피드와 창의성을 갖춘 선수이며, 공수 양면에서 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 팬들을 흥분시키고 싶다. 이곳에는 좋은 선수들로 구성된 강한 스쿼드가 있다. 그들과 함께 경기장에서 뛰고, 특별한 순간들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요한 랑에 토트넘 디렉터는 "미하일로를 우리 클럽에 맞이하게 돼 기쁘다. 우리는 그가 우리 팀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믿으며, 우리 환경에서 그가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라며 미하일로가 이번 도전을 받아들이는 데 보여준 야망과 결단력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그는 성공하고 발전하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환영했다.
옛 제자와 다시 만나게 된 데 제르비 감독도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커리어 초기에 미하일로와 함께 일해봤기 때문에 그가 우리 팀에 무엇을 가져올 수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는 스피드와 일대일 상황에서의 능력을 활용해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자질을 갖췄으며, 공격적인 재능을 가진 흥미로운 선수"라고 극찬했다.
또한 데 제르비 감독은 "나는 미하일로에게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고, 그가 자신의 가장 좋은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그렇게 한다면 그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다. 그가 이곳에 오기로 선택해줘서 정말 기쁘고, 다시 함께 일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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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2년 만에 다시 뛸 준비를 마친 무드리크다. 그의 마지막 실전 무대는 무려 20개월 전인 2024년 11월 하이덴하임전이다. 당시 무드리크는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 약물인 멜도니움 양성 반응이 나왔고,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계속해서 고의로 복용한 적이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 절차를 거쳐 지난 8월 출전 정지가 해제됐다.
한때 무드리크는 유럽에서 주목받는 젋은 재능이었다. 그는 샤흐타르 시절 맹활약을 펼치며 높은 평가를 받았고, 2023년 1월 첼시에 합류했다. 첼시는 아스날과 영입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무려 1억 유로(약 1594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투자했다. 하지만 무드리크는 첼시에서 73경기 10골 8도움에 그쳤고, 도핑 문제로 2년간 커리어가 멈추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무드리크를 영입하는 도박수를 던졌다. 물론 원래 계획은 달랐다. 토트넘은 당초 리버풀의 코디 각포를 최우선 타깃으로 노렸지만, 맨체스터 시티에 뺏길 위기에 처하자 에버튼의 일리만 은디아예로 눈을 돌렸다. 그러나 리버풀이 각포를 매각하지 않기로 하면서 은디아예가 맨시티로 향하게 됐고, 토트넘은 급하게 무드리크라도 데려오게 됐다.
기대해 볼 만한 점은 무드리크가 양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과 그의 폭발적인 스피드다. 그는 첼시에서도 마무리 능력은 기대 이하였지만, 빠른 속도와 패스 실력은 눈에 띄었다. 다만 20개월간 실전 경험이 없는 만큼 경기 감각을 얼마나 빨리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