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 에이스 교체가 4경기 만에 대박 향기를 풍기고 있다. 3전4기 끝 KBO 무대 첫 승까지 신고하며 향후 0.5경기차 1위 싸움 전망을 한층 밝힌 데이비스 대니엘이다.
대니엘(KT 위즈)은 지난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101구 투구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팀의 6-1 완승을 이끈 호투였다.
경기 후 만난 대니엘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조금 늦었지만, 그래도 첫 승을 거둬 너무 기쁘다”라며 “지난 3경기와 크게 다른 건 없었다. 경기 초반 커맨드가 조금 안 좋았는데 야수들이 점수를 내준 덕분에 다시 집중할 수 있었다. 초반 빠른 득점 지원이 좋은 투구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대니엘은 지난 7월 30일 맷 사우어를 대신해 총액 40만6000달러(약 5억 원) 조건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적응을 거쳐 8월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5이닝 2실점)에서 데뷔전을 가진 그는 19일 잠실 LG 트윈스전 5이닝 1실점 패전, 26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 6이닝 2실점 노 디시전을 거쳐 이날 마침내 첫 승에 골인했다.
4경기를 통해 느낀 KBO리그 타자들의 성향을 묻자 “확실한 건 타자들이 2스트라이크 이후에 헛스윙이 많이 안 나온다는 것이다. 여기 와서 재미있는 야구를 하게 돼 즐겁다. 경기 도중 플랜을 계속 바꾸고, 구속을 조절하면서 타자들과 수싸움을 펼치는 게 경기를 재미있게 만드는 요인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대니엘은 다양한 구종을 보유한 투수답게 이날도 최고 구속 148km 직구에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 투심, 커터 등 여러 구종을 곁들여 한화 타선을 무실점 봉쇄했다. 101구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65개에 달할 정도로 제구도 안정적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경기 운영 뒤에는 ‘투수 조련사’ 이강철 감독과 KT 전력분석팀의 세밀한 지도가 있었다.
대니엘은 “타자마다 성향이 다 다르다보니 감독님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 전력분석팀도 항상 많은 도움을 주는데 경기 도중에도 계속 정보를 준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대니엘 영입 당시 그가 메이저리그 전설의 투수인 그렉 매덕스와 비슷한 유형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를 들은 대니엘은 “1회부터 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그래도 매덕스가 그랬던 것처럼 계속 스트라이크존 코너를 공략하려고 했다. 구속도 조절했다. 매덕스가 미국에서 성공했던 스타일대로 던지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05로 KBO리그에 연착륙한 대니엘은 지금보다 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2주 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로건 앨런, 고영표, 배제성과 함께 소형준, 오원석이 빠진 선발진을 지켜야하며, 삼성 라이온즈와 1위 싸움, 포스트시즌에서 로건과 함께 막강 외인 원투펀치를 구축해야 한다.
대니엘은 “지금 상황을 즐기고 있다. KBO리그는 1위팀이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라며 “앞으로 모든 경기를 가을야구라고 생각하면서 나갈 때마다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라는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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