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얼른 짐싸서 출발해!" 이래서 독일 갔구나...감독이 직접 러브콜, 강력히 원했다 "압박·공격 축구에 완벽히 어울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02 11: 13

황희찬(30)이 독일 분데스리가 승격팀 샬케 04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미론 무슬리치(44) 감독이 그에게 직접 보낸 러브콜도 공개됐다.
샬케는 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샬케의 공격진에 국제 무대 경험을 더한다. 샬케는 잉글랜드 챔피언십 클럽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공격수 황희찬을 임대 방식으로 영입했으며, 계약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완전 영입 옵션도 포함됐다. 매체는 "분데스리가 승격팀 샬케가 이적시장 마감 직전 공격수를 추가했다. 샬케는 300만 유로(약 48억 원)의 완전 영입 옵션도 확보했다. 황희찬에게는 함부르크와 라이프치히에 이어 독일에서 세 번째 소속팀이다"라고 전했다.

[사진] 트랜스퍼 뉴스 센트럴 소셜 미디어.

샬케는 "A매치 82경기에 출전해 17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이번 여름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독일에서는 지금까지 함부르크와 라이프치히에서 뛰었다. 울버햄튼에서는 프리미어리그 131경기에 출전해 총 31개의 공격포인트(24골 7도움)를 기록했다"고 황희찬을 소개했다.
[사진]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소셜 미디어.
이적시장 마지막 날 황희찬을 임대로 품은 샬케. 워낙 급박하게 일이 진행된 만큼 황희찬은 아직 독일에 도착하지도 못했다. 우선 계약만 마무리했고, 곧 독일로 이동해 새로운 동료들과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유리 뮐더르 샬케 디렉터는 "황희찬 영입으로 우리는 공격진에서 선택지를 늘릴 수 있게 됐다. 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며 여러 리그에서 쌓은 오랜 경험과 국가대표 선수로서 경험이 큰 장점"이라며 "황희찬이 샬케 04와 분데스리가 복귀를 선택해 기쁘다"고 환영했다.
잉글랜드 2부리그로 강등된 울버햄튼을 떠나 빅리그 생활을 이어가게 된 황희찬. 그 역시 "샬케는 지난 시즌 내게 깊은 인상을 줬다. 나는 그들의 경기 스타일을 집중적으로 살펴봤고, 내가 팀에 잘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제 샬케 선수로서 가득 찬 경기장에서 이 분위기를 직접 느끼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무슬리치 감독도 황희찬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샬케 구단은 황희찬 오피셜이 나오기 전 그가 익명의 한 선수와 통화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목소리만 들렸지만, 태극기 이모지 등을 고려하면 정황상 황희찬이 확실시된다.
[사진] 샬케 04 소셜 미디어.
무슬리치 감독은 먼저 "당신이 우리가 어떤 스타일과 방식으로 경기를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경기 방식은 당신의 강점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 우리는 수직적이고 대각선 움직임이 많은 강한 축구를 한다. 공격적인 축구"라며 "압박하고 공을 뺏기면 바로 압박하는 축구다. 이는 당신의 능력과 정확히 맞아떨어진다"고 황희찬을 설득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1~2분 안에 합의에 이르고, 내일 당신을 여기 독일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계약이 최종 확정되기 직전에 나눈 대화로 보인다.
황희찬도 기꺼이 무슬리치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는 "아주 좋다. 이런 축구가 그리웠다. 높은 강도의 축구, 압박, 그런 모든 것 말이다. 당신과 함께하게 돼 정말 기대되고, 당신에게서도 배우고 싶다. 이 길을 갈 준비가 됐다. 싸울 준비가 됐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자 무슬리치 감독은 "그게 우리가 듣고 싶은 전부다. 그러니 에이전트들과 구단들과 함께 짐을 준비해라. 가족과도 짐을 준비해라. 그리고 내일 여기 독일에서 만나자. 알겠나?"라며 기뻐했고, 황희찬은 "알겠다"고 짧게 답했다. 끝으로 무슬리치 감독은 "우리 합의한 건가? 합의한 거 맞나? 좋다. 정말 고맙다. 곧 만나자"라며 활짝 웃었다.
[사진] 샬케 04 소셜 미디어.
황희찬으로선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신호다. 구단 보드진이 아니라 감독이 그를 강력히 원하고 있기 때문. 감독이 직접 황희찬을 자기 전술에 어울리는 선수라고 판단했다면 많은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크다.
가까스로 유럽 5대 리그에 남게 된 황희찬에겐 너무나 소중한 기회다. 여기서 증명하지 못한다면 다음 행선지는 빅리그 바깥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 그는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2골을 터트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지난 2년 동안은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56경기 5골에 그쳤기 때문.
이 때문에 황희찬은 올여름 쉽게 다음 팀을 찾진 못했다. 리즈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과 연결되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이제 라이프치히와 함부르크 시절 아쉬움을 남겼던 독일 무대에서 재기를 꿈꾸는 황희찬이다.
독일 '데어 베스텐'은 "샬케에는 강한 신호다. 순탄치 않은 출발 이후 공격진에는 더 많은 깊이와 스피드, 경험이 절실히 필요했다"라며 "황희찬은 전형적인 골잡이는 아니지만, 위협적이다. 그는 공간을 파고들고, 다른 선수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며, 스피드를 활용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많은 공격수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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