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가 시즌2에서 더욱 확장된 이야기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제작발표회에는 우민호 감독, 현빈, 정우성, 우도환,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노재원, 차희 배우가 참석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시즌1으로부터 9년 뒤, 권력의 정점에 선 ‘백기태’(현빈 분), 반격을 준비해온 ‘장건영’(정우성 분), 형과는 다른 권력의 꼭대기를 향해가는 ‘백기현’(우도환 분)의 더 큰 욕망이 거침없이 폭주하며 돌이킬 수 없는 균열로 판을 뒤흔드는 이야기다.

우민호 감독은 "이 이야기는 1979년 12.6부터 12.12 전까지의 이야기다. 한국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다. '남산의 부장들'과 '서울의 봄'은 그 사건에 가장 깊숙하게 관여했던 사람들 시점에서 만든 작품이라면 이 시리즈는 가상의 인물이다. 백기태라든지 장건영, 백기현 그 외 가상의 인물들. 그 사건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은 주변인들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거기에 가장 중점을 둬서 찍었던 작품이다. 그래서 같은 사건이라 하더라도 인물들이 달라졌기 때문에 달리 보일거다. 그런 점에 중점을 뒀고 사실 백기태나 장건영은 자기가 원하는 목적이 뚜렷하다. 문제는 백기현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끝까지 자기 자신도 모르면서 왔다갔다하는 인물이다. 그런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과연 그의 선택이 어떻게 되냐에 따라서 장건영과 백기태 대결의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빈은 중앙정보부장 직무대행 백기태 역으로 분한다. 그는 "시즌1에 비해 많은 부와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음에도 백기태라는 인물은 더 큰 욕망 가지고 있고 더 높은 자리와 더 많은 부를 원하는 인물이다. 그 지점과 동시에 거침없이 올라가는 백기태의 독주를 막기 위해 나타나는 세력들과 인물들과의 대립 속에서 혼자 고독해질때도 있고 외로워 질때도 있고 때로는 과감한 선택을 하면서 위험해지는 상황이 나올때도 있다. 두 가지 면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려 신경썼다"고 차이점을 전했다.
또한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최우수 연기상까지 받았던 현빈은 시즌2 흥행에 대한 부담을 묻자 "부담이 없진 않다. 그래도 시즌1을 또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신 부분이 있고 많은 분들이 계셔서 한편으로는 그 분들이 시즌2도 또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시즌1보다 훨씬 더 깊어진 이야기고 시즌1때는 각 에피소드마다 인물들도 표현해야했고 상황도 설명해야했고 여러 장치들이 필요했다면 시즌2에는 사건이 시작하면서 끝까지 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훨씬 더 몰입해서 즐길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감히 해본다. 시즌1을 보신 분들은 시즌2는 훨씬 재밌게 즐길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우성은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특임고문 장건영 역으로 분했다. 그는 "장건영은 모든 것을 잃고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진 인물이었기때문에 어떻게 보면 공적 정의감에서 사적 복수심으로 전환됐다. 그게 자기의 사적 복수심이라는걸 자각하지 못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방법이라는 자기 합리화에 빠져서 백기태를 무너트리려 한다. 그가 올라탄 호랑이가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지 방향성을 관객들이 보면 시대의 모습, 인간의 딜레마를 잘 보여줄수 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의 봄'을 통해 12.12 사건을 직접 연기해봤던 그는 그 연관성을 묻자 "물론 역사적 시간의 서사는 이어지긴 하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는 그 역사의 거대한 사건을 장치로 사용하는 작품이다.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이 시대를 맞이하고 이 시대에 갖는 사적, 공적 욕망들이 어떻게 보면 한 인간의 본성을 파고드는 얘기 같다. '서울의 봄'이나 '남산의 부장'은 그 사건에 직접 개입한 인간들 선택과 고민, 갈등이 어땠들까라는 관점에서의 이야기다. 캐릭터를 표현하는 장르에 있어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가 배우로서는 재밌고 자유롭다. 장건영, 백기태는 국가주의 시스템 안의 권력지향주의적인 구조적 생태계 안에서 개인의 선택이 얼마나 가치있고 그 시대에 영향을 미칠수 있냐를 느낄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시즌2는 그런 관점에서 시리즈가 끝날 무렵에 개개인에게 연민을 느낄수 있는 작품인것 같기도 하다"고 짚었다.
우도환은 국군보안사령부 보안처 과장 백기현 역으로 시즌1에 이어 가족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우도환은 "9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에 조금 더 성숙해진 기현이, 조금 더 자신만의 신념이 두터워지고 지키고싶은게 있는 기현이의 모습이 나온다. 시즌1때 기현이는 애기였던것 같다. 저도 그렇게 표현하려 했고. 시즌2는 어른이 된 느낌울 표현하면서 기현이가 어떤 선택을 할까 궁금증을 많이 자아내게 노력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1에서는 중2병 걸린 동생 같다고들 많이 말씀해주셨다. 시즌2에서는 기현이가 왜 그렇게 자랄수밖에 없었고 어떠한 일이 있었기때문에 우리 가족을 더 아끼고 사랑할수밖에 없고 그런 것들이 시즌2에서 조금씩 풀린다. 시즌1보다 조금은 단단해진 기현이가 그럴수록 형과의 대립이 더 강해지는것 같다"고 전했다.
우민호 감독 역시 시즌2를 통해 백기태 가족의 이야기를 더 많이 보여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시대의 가족이 어땠을까. 특히 백기태 가족은 사실 시즌1에서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것 같다. 시즌2에서는 이들의 가족을 많이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9년이 흐른 뒤에 이 가족의 관계라든지 감정이라든지 이런것들이 어떻게 변했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배우들과 찍었다. 감정이 진해진 것 같다. 시즌1에서는 보이지 않았던 감정, 서로 가족이니까 사랑하지만 서운한 감정들. 애증의 관계지 않나. 그런 어떤 애증의 느낌들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아마 시즌2에서 이 가족들을 보면서 놀라실 것"이라고 귀띔해 궁금증을 더했다.
서은수 부산지방검찰청 마약수사반 소속 대한민국 최초 여성 검사 오예진 역을 연기한다. 그는 "9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여성 최초 검사가 되기까지 얼마나 그녀가 치열하게 살아왔을지를 많이 고민했다. 남자들밖에 없는 마약반에서 살아남아서 합동수사본부 파견돼서 서울 상경하기까지를 겪으며 목소리와 말투에서 힘이 느껴져야겠다 생각했다. 시즌1보다 좀더 당당하고 단단하고 무모해진 오검사가 되고싶었다"고 캐릭터의 변화를 전했다.
다만 당시 시대 배경 특성상 여성의 경우 권력에 가까워지기 어려웠던 만큼 최초의 여성검사를 연기하는 데 있어 참고한 인물이 있는지 묻자 "여성, 남성을 생각하지 않고 예진이의 목표가 뭘까를 생각했을 때 세상과 싸워서 본인의 자리를 지켜내고 만들어나가는 집념이라고 생각 들었다. 예진이만의 욕망이 뭘까 그것만 생각하고 앞으로 달려나가는 인물이라 생각하며 촬영했다"며 "주로 정우성 선배님과 촬영을 많이 했는데 시즌1에서의 밝고 함께 공조수사를 하는것보다 시즌2에는 온도가 달라진다. 이전과 달리 싸우기도 하고 그런 모습을 봐달라"고 말했다.

이케다 조직의 실세 이케다 유지(최유지) 역의 원지안은 "시즌1에서 본인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빌드업을 많이 해왔던 인물이다. 시즌2에서는 그게 액션신으로도, 외적으로 보여지는 변화로도 가감없이 목표 향해 달려갈 모습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도 감독님과 함께 이 역할에 대해 많이 이야기 나누고 만들어 가면서 이 인물이 가지고 있는 이루고자 하는 바와 그걸 이루기 위해 자신의 욕망 실현시키기 위해 어느정도 선택을 할수있는 인물인지 내적인 부분 중점으로 구축했다. 그를 위해 백기태와 손을 잡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시즌2에서 눈앞에 놓여있을때 어디까지 치닫을수 있을지를 많이 고민하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지가 이번에는 시즌1과는 달리 오예진도 만나고 장건영도 만난다. 원래 현빈 선배님과만 호흡 맞추다 시즌2 들어서는 아예 반대편에 서있는 인물을 처음 만나봤는데, 시즌2까지 와서 찍고 있었지만 처음으로 '다른쪽은 이렇구나. 우리 드라마는 이런 분위기와 현장으로 진행되고 있었구나' 새롭게 느낄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 천석중 역의 정성일은 "시즌2에서는 아무래도 만나는 사람들과 관계들이 달라진다. 제가 움직이는 반경 자체가 달라졌다. 새로운 사람 만났을때 관계성이나 백기태 어떻게 해야할지를 가장 고민했다"고 시즌1과의 차별점을 짚었다.
중앙정보부 부산지부 국장 표학수 역의 노재원은 "시즌1때는 과장까지는 내가 연기할수 있겠다. 근데 국장을 어떻게 하면 내가 연기할수 있을까를 감독님과 대화 통해 고민했다. 감독님께서 먼저 가발 아이디어 주셨고 그러다 보니까 시즌2 표학수가 점점 입체적으로 완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1과 시즌2에서 백기태와 표학수의 관계가 너무 다르다. 시즌1때 기억으로 연기할수도 없었고 그 새롭고 낯설고 불편한 좌절스러움을 연기하면서 느꼈다. 저는 더 안 멋있어졌는데 선배님이 더 멋있어 지셨다. 그게 좀 괴로웠다. (직급은) 올라 갔는데 머리는 잃었고 웃음을 얻었다"고 고충을 토로해 폭소케 했다.
이어 백호무역의 총책이 된 백기태의 여동생 백소영 역의 차희는 "시즌1과 180도 다르다. 시즌1에서는 사랑하는 강대일을 잃고 임신하며 끝났고 9년 후에 오빠 사업에 깊이 들어가며 어떻게 변화고 어떤 욕망 갖게 되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민호 감독은 시즌2를 9년 후 배경으로 선정한 이유를 묻자 "8년 후에 당시 대한민국 역사보다는 9년 뒤 역사가 어마어마 했더라. 대통령이 암살 당하고 빈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암투와 권력투쟁이 벌어지는 시대였다. 사실 시작은 실제 역사는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을 암살하면서 작중 황대식 장군(허정도 분)이 수장을 하면서 결국 권력을 빼앗으려 하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에서는 중앙정보부가 가만히 당하고만 있었을까?에서 시작됐다. 역사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가만히 있지 않았을거다. 상상력으로 반격이 있지 않았을까, 거기의 필두가 백기태일거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작품"이라고 짚었다.
또 시즌1과의 차별점에 대해 우민호 감독은 "시즌1이 화마다 다른 이야기들로 채워졌다면 시즌2는 하나의 이야기로 1화부터 6화까지 달려가는 그런 이야기다. 이런 얘기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시즌1이 좀 애들 싸움이었다면 시즌2는 어른들의 싸움같은 느낌"이라고 귀띔해 기대를 더했다. 그러면서 시즌3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 이후 이야기는 '서울의 봄'이 있으니까. 보시면 좋을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서울의 봄'과 세계관이 연결되냐는 질문에 "김성수 감독님과 통화한적 없는데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이어지는것 같다. 이걸 보시고 '서울의 봄' 보셔도 재밌지 않을까 싶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현빈은 "시즌1에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시청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그분들께 더 좋은 선물이 될것 같다. 시즌1가 더 깊어지고 다양한 이야기로 훨씬 큰 스펙트럼을 가지고 여러분들을 만날 준비 하고 있으니 많은 분들이 끝까지 관심 갖고 시청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자 우민호 감독은 "다 차치하고 배우들이 너무 잘했다. 제가 장담한다. 맞춤 옷을 딱 입은것처럼 너무 잘했다. 배우들 보는 맛이 아주 충분한 작품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지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