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미국에서 열린 롤드컵, 좋은 기억 많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9.02 13: 51

처음으로 나섰던 2013년 월드 챔피언십(롤드컵)과 2016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고, 2022년에는 준우승을 거두는 등 미국 무대에서 매번 눈부신 족적을 남겨왔던 '페이커' 이상혁. 미국에서 치러진 국제 대회마다 기분 좋은 기억을 가득 쌓아온 만큼, 4년 만에 다시 미국에서 열리는 이번 롤드컵을 향한 그의 열망과 각오는 그 어느 때보다 남달랐다.
T1은 지난 8월 2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1세트 승리 이후 2, 3세트를 내리 패해 패색이 짙었으나, ‘도란’ 최현준과 ‘페이즈’ 김수환이 4, 5세트 연속으로 극적인 명장면을 연출하며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상위 라운드 진출 발판을 마련한 T1은 이후 9월 1일 젠지가 KT를 꺾으면서 6년 연속, 통산 11번째 월드 챔피언십 진출을 최종 확정했다. 

올해 대전에서 열린 2026 MSI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우승을 차지함에 따라 LCK는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직행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최소 4위 자리를 확보한 T1 역시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건너뛰고 본선(스위스 스테이지)으로 곧바로 향한다. 지금까지 10번 출전해 우승 6회, 준우승 2회, 4강 2회라는 대기록을 쓴 T1과 이상혁은 11번째 무대에서 또 한 번의 역사를 쓸 준비를 마쳤다.
지난 달 29일 피어엑스전 승리 이후 LCK 글로벌 분석 데스크와 인터뷰에 나선 ‘페이커’ 이상혁은 승리와 상관없이 완벽하지 못했던 경기 내용에 담담한 성찰로 말문을 열었다. 
“피어엑스와 경기를 하면서 실수로 많이 죽어서 세트 패배를 했는데 그 점이 아쉬웠다. 이긴 세트에서도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는 않아서 전반적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이어 4, 5세트의 파격적인 조커픽(나서스, 케넨 등) 배경에 대해 "솔로랭크나 실제 피어리스트 상황에서 모든 픽을 완벽히 준비하고 연습하기는 어렵다"며 "평소에 다양한 변수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고민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4세트 1460스택 백도어로 역전승을 이끈 팀원 '도란' 최현준에 대해 “이번 경기에서 도란 선수가 마지막 선택권을 가져가는 상황이 많았는데, 극심한 압박감 속에서도 준비된 픽을 적재적소에 잘 꺼내어 뛰어난 기량을 보여줬다"며 승리의 공을 돌렸다.
치열하게 붙었던 상대 피어엑스의 강점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이상혁은 "피어엑스가 3일 연속으로 경기를 치러서 그런지, 경기 내내 플레이가 과감하고 거침없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미드-정글 플레이가 유기적이면서 팀적으로도 잘 조직화되어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여기에 이상혁은 오는 10월 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한 달간 미국에서 열리는 롤드컵 출전에 대한 열망도 드러냈다. 이상혁은 "미국에 꼭 가고 싶다는 생각"이라며 "예전에 미국에서 롤드컵을 했을 때 굉장히 저는 좋은 경험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미국에서의 경험이 기대가 된다. 미국에도 T1을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꼭 진출해서 현지 팬분들을 찾아뵙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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