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넌 마라도나처럼 아르헨티나에 월드컵 트로피를 안기지 못해?'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하는 순간까지 지니고 있었던 상처였다.
ESPN은 1일 메시의 대표팀 은퇴를 조명하며 그의 마지막 작별 메시지에 주목했다. 메시는 대표팀 은퇴를 발표하면서 자신의 국가대표 경력에서 힘든 시기에도 언제나 아르헨티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02/202609021632770683_6a97d5a340ab6.jpg)
메시는 손글씨로 작성한 메모와 함께 "이 결정은 나의 영혼 깊은 곳을 아프게 했고 지금도 아프다. 하지만 이제는 때가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최근 몇 년뿐만 아니라 힘든 시기에도 항상 모든 것을 바쳤다. 이 유니폼을 위해 싸웠고, 축구를 통해 여러분에게 기쁨을 주고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메시는 "이제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고 하나의 장이 끝나가고 있다. 이것은 나에게 깊은 아픔을 주는 일이다. 나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일원이 되는 것을 사랑했고, 앞으로도 항상 사랑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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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메시가 은퇴 메시지에서 자신의 헌신을 거듭 강조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메시의 대표팀 경력 초반에는 지금과 전혀 다른 평가가 뒤따랐다. 바르셀로나에서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지만 아르헨티나에서는 주요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면서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일부 팬과 언론은 메시가 아르헨티나보다 바르셀로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거나, 대표팀 경기에서 열정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디에고 마라도나처럼 팀을 이끌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결승에서 칠레에 패한 뒤 메시가 처음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면서 논란은 절정에 달했다. 당시 메시는 "분명히 이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하지만 두 달 뒤 대표팀 복귀를 결정한 메시는 이후 자신의 가치를 직접 증명했다. 대표팀 복귀 이후 메시는 91경기에서 70골을 기록했고,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이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남겼다. 한때 자신을 향했던 비판을 결과로 완전히 뒤집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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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은 "메시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과거의 비판을 언급한 것은 당시의 상처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21년 동안 활약하며 207경기 125골을 기록했다. 남자축구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아르헨티나를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 결승으로 가장 많이 이끈 선수이기도 하다.
이제 메시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력은 막을 내렸다. 하지만 ESPN은 그가 마지막 작별 인사를 통해 보여준 것은 단순한 전설의 은퇴가 아니다. 메시는 오랜 시간 자신을 따라다녔던 의심과 비판을 딛고 마침내 자신의 진심을 증명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