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립리그에서 어렵사리 야구인생을 이어갔던 두 선수가 이제는 한국프로야구에서 선발 투수로서 맞대결을 펼쳤다. NC 다이노스 토다 나츠키가 과거의 동료 KIA 타이거즈 시라카와 게이쇼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고 팀의 승리로 먼저 웃었다.
토다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87개의 불과했다.
이날 토다는 포심 최고 149km를 찍었고 31개를 구사했다. 커터 23개, 포크볼 19개, 슬라이더 9개 , 커브 5개를 던졌다.

1회 박재현을 유격수 뜬공, 고종욱을 3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한 뒤 김도영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카스트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았지만 이후 김선빈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김호령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김태군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2회도 마무리 지었다.
3회 선두타자 하주석은 삼진 처리했고 박재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고종욱은 삼진, 김도영에게는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2사 1,2루에서 카스트로를 공 1개로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3회도 점겼다.
4회에는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다시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선빈을 3루수 땅볼로 요리했고 김호령도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내며 속전속결로 이닝을 풀어갔다. 5회 김태군을 유격수 땅볼, 하주석을 유격수 땅볼, 그리고 박재현도 2루수 직선타로 솎아냈다. 첫 삼자범퇴 이닝.

6회도 간단했다. 고종욱을 2루수 뜬공, 김도영에게는 큼지막한 타구를 얻어 맞았지만 담장 앞에서 타구가 꺾이며 잡혔다. 카스트로도 땅볼로 요리하며 6회도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선두타자 나성범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김휘집이 송구를 더듬었다. 실책 출루를 허용한 뒤 김선빈에게 2루타를 얻어 맞았다. 무사 2,3루 위기를 만든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뒤이어 올라온 배재환이 김호령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2-2 동점이 됐다. 토다의 승리 요건도 무산됐다. 하지만 이후 신영우가 올라와 이어진 1사 1,2루의 위기를 틀어막고 토다의 실점도 막아냈다.
NC는 결국 9회 김형준의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KIA 선발 투수도 일본인 아시아쿼터 시라카와였다. 시라카와와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일본 시코쿠-아일랜드 독립리그의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함께 활약한 바 있다. 이후 토다는 일본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하는 등 일본프로야구 커리어를 밟았다. 시라카와도 2024년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에서 대체 외국인 선수로 활약하면서 또 다른 루트의 성공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올해 토다가 NC와 계약했고 KIA도 내야수 제리드 데일을 대신한 아시아쿼터로 KIA 유니폼을 입으면서 만남이 성사됐다. 이날 시라카와도 6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로 토다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팀의 승패만 차이가 있었을 뿐이다.
경기 후 토다는 “오늘은 내가 원하는 투구를 잘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코스 공략을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원하는 곳에 공을 잘 던지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직구가 하이존에 잘 들어갔고, 헛스윙도 많이 유도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독립리그에서 함께 뛰었던 시라카와와 맞대결이라 평소보다 긴장감도 있었지만, 재미있게 승부할 수 있었다. 당시 함께 뛰었던 동료와 한국에서 다시 만나 경기를 할 수 있어 의미도 있었다”며 시라카와 선발 맞대결의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고 싶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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