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새 외국인투수의 평균자책점 14.88 부진 사태. 그 원인이 적을 통해 밝혀졌다.
프로야구 KT 위즈 외야수 김민혁은 지난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3차전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6 승리 및 2연승을 이끌었다.
김민혁은 0-0이던 1회말 2사 1, 3루 찬스에서 한화 선발 류현진 상대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1타점 선제 적시타를 치며 3안타쇼의 서막을 열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2회말 삼진, 5회말 2루수 땅볼로 숨을 고른 김민혁은 4-4로 맞선 7회말 1사 1루에서 브루스 짐머맨을 만나 우측으로 1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냈다. 1사 2, 3루 상황이 예상됐으나 1루주자 안현민이 2루와 3루를 지나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며 결승 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2루수 송구 실책에 3루를 밟은 뒤 허경민의 좌전안타 때 달아나는 득점까지 올렸다.
김민혁은 이에 그치지 않고 7-4로 앞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주현상 상대 3루타를 날린 뒤 김상수의 좌전안타에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7월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34일 만에 3안타를 완성하며 시즌 타율을 3할1리에서 3할6리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 만난 김민혁은 “지난 2주 동안 19타수 2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주말 대구에서 삼성과 경기를 하기 전까지 되게 안 좋았다”라며 “생각을 심플하게 가져가려고 노력했다. (최)원준이와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 동안은 타석에서 몸을 움직이면서 투수의 공에 접근했는데 얼마 전부터 그런 거 없이 공을 보고 몸이 가는 대로 내버려뒀다. 그러니까 좋아졌다”라고 반등 비결을 전했다.
최원준과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고 묻자 “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설령 어떤 사람의 말을 남들이 헛소리라고 해도 그 안에 뭔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최)원준이는 늘 나한테 생각을 비우라고 한다. 원준이도 엄청 예민한 선수인데 생각을 비우니까 마음도 편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는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통해 타점을 선물해준 안현민을 향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김민혁은 “(안)현민이가 3루에서 멈출 줄 알았는데 안 멈추고 계속 달렸다. 최만호 코치님의 스톱 사인을 보고도 달리는 걸 보고 ‘열심해 해주네. 타점 만들어줘서 고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가 끝나가려던 찰나 김민혁이 돌연 “전력 분석에 관해 말을 하고 싶은데…”라며 운을 뗐다. 취재진의 이목을 집중시킨 그는 “전력분석팀이 고생을 너무 많이 한다. 매일매일 경기별 데이터를 뽑아주고 상대 투수 데이터도 잘 뽑아준다. 다른 팀은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팀은 정말 자료가 많다. 데이터를 통해 정말 많은 도움을 받는다.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진심을 표현했다.
이날 짐머맨을 상대로 때려낸 결승 2루타 또한 전력분석팀의 공이 컸다. 김민혁은 “짐머맨 공을 처음 치는 거였다. 전력 분석 때 직구가 좌타자 몸쪽으로 휘어서 투심성으로 들어온다는 정보를 들었다”라며 “타석에서 몸쪽 직구 하나만 보고 1-2루간으로 치려고 했는데 딱 거기로 공이 와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쪽으로 올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리를 살짝 빼고 긁는 타격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 그런 정보를 모른 채 상대했다면 그냥 공을 바라보거나 치더라도 먹힌 타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인지하고 플레이하는 것과 인지를 못하고 플레이하는 건 천지차이”라며 “전력분석팀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투수의 구종이 어떻게 변화한다는 걸 다 세세히 알려준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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