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효과 상상 이상" 유니폼 약 3만 장 판매·온라인 재고 바닥..."세계 이적시장 최고의 선수"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05 16: 28

이강인(25)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효과가 경기장 안팎에서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3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가운데 그의 유니폼은 합류 직후 약 3만 장이나 팔렸다.
스페인 '렐레보'는 4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영입 가운데 하나였다. 아틀레티코는 미래가 밝은 선수를 데려왔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부족했던 아시아 시장 진출의 발판까지 마련했다"라고 보도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겨울 영입에 실패했던 이강인에게 다시 접근해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PSG)과 이적 협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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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그리즈만이 떠난 뒤 공격에 창의성을 더할 선수가 필요했고, 구단의 첫 번째 목표는 줄곧 이강인이었다. 경기력 측면의 필요성이 컸지만 상업성과 경제적 가치, 구단 이미지에 미칠 영향도 영입을 결정한 중요한 이유였다.
아틀레티코는 새로운 구단 소유주인 아폴로 체제에서 규모를 한 단계 더 키우려 한다. 렐레보는 이강인이 전력의 빈자리를 채우는 동시에 아틀레티코가 아시아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데 필요한 마지막 요소가 됐다고 평가했다.
첫 번째 효과는 한국에서 나타났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이 가까워졌다고 판단한 뒤 맨체스터 시티와의 서울 친선경기를 포함한 짧은 한국 투어에 힘을 실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이강인의 대표팀 일정으로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졌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입단식을 진행할 수 있는 일정이 만들어졌다. 맨시티와의 경기에서는 아틀레티코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곳곳을 채운 수많은 빨간색과 흰색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니폼 판매량도 급증했다. 렐레보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이강인 영입 후 첫 몇 주 동안 전 세계에서 약 3만 장의 유니폼을 판매했다. 대부분은 한국에서 팔렸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스토어
상업적인 효과에만 그치지 않았다. 한국 투어를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온 이강인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아틀레티코의 핵심 신입 선수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스페인에서 성장한 경험도 적응에 도움을 줬다. 이강인은 합류 직후부터 팀의 주요 선수들과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스페인 문화와 언어, 축구 환경을 잘 이해한다는 점이 영입 과정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홈구장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치른 말라가와의 개막전에서는 교체로 투입된 뒤 강렬한 데뷔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며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세비야 원정에서도 공격 포인트를 추가했다. 이강인은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정확한 패스로 알렉스 바에나의 선제골을 도왔다.
렐레보는 이강인의 왼발과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여러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강인은 중앙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 공격수는 물론 스트라이커 뒤에 배치되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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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좁은 공간에서 차이를 만드는 기술은 최근 몇 년 동안 아틀레티코에 부족했던 요소로 꼽힌다. 이강인의 창의성과 정교한 왼발이 단단하지만 다소 답답했던 공격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장기적인 상업 전략에서도 이강인의 비중은 크다. 아폴로와 새로운 경영진은 아시아 시장 확대를 구단의 핵심 사업 목표 가운데 하나로 정했다. 오스카르 마요 아틀레티코 사업·운영 총괄도 아시아 시장 개척을 중요한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이미 한국 자동차 기업 현대자동차를 주요 글로벌 스폰서로 두고 있다. 여기에 단기 및 중기 계획의 일환으로 아시아 지역의 여러 기업과 새로운 후원 계약을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의 반응도 크다. 한국 축구와 선수들의 소식을 전하는 'KNTFootball' 계정 운영자 조엘 김은 렐레보와 인터뷰에서 "아틀레티코는 거대한 구단이고 라리가는 한국 팬들에게 매우 익숙한 리그다. 특히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축구 선수로 성장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라고 설명했다.
PSG에서 두 차례 유럽 정상에 올랐지만 주축으로 충분한 기회를 얻지 못했던 이강인에게 이번 이적은 선수 경력의 중요한 전환점이기도 하다.
조엘 김은 "아틀레티코에서는 더 중요한 역할을 맡아 자신이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유럽 무대를 대표하는 한국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강인을 단순히 '손흥민의 후계자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는 시선도 있다.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렸다.현재 대한민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경우의 수보다 승리를 목표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이강인이 남아공의 터치아웃이라면 어필하고 있다.2026.06.25 /sunday@osen.co.kr
조엘 김은 "내게 이강인은 가장 확실한 후보다. 이미 대표팀을 상징하는 얼굴 가운데 한 명이며 선수로서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강인을 단순히 '손흥민의 대체자'로 바라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손흥민은 역사적인 인물이며 자신의 세대를 대표하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일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전혀 다른 유형의 선수다.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틀레티코는 경기력을 위해 이강인을 영입했지만 상업적인 효과까지 기대 이상으로 빠르게 얻고 있다. 렐레보는 이제 이강인이 경기장에서 한 단계 더 앞으로 나아가 아틀레티코의 기대에 답해야 한다고 짚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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