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도 최연소, 득점도 최연소, 멀티골도 최연소' 안주완...이제 원하는 건 "오직 이랜드 승격"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06 05: 18

최연소 해트트릭과 서울 이랜드FC의 승격 가운데 하나만 고르라는 질문에 안주완(17)은 망설이지 않았다. 이미 K리그의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운 신예가 바라보는 다음 목표는 개인 기록이 아닌 팀의 K리그1 승격이었다.
안주완은 지난 4일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와 하나은행 K리그2 2026 2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두 골을 터뜨렸다. 이랜드는 안주완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두 골 모두 전반 막판에 나왔다. 안주완은 전반 45분 에울레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확한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반 추가시간에는 직접 해결했다.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뒤 수비수를 앞에 두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그대로 반대편 골문 안으로 향했다.
안주완은 “요즘 승리를 잘 못했고 선제골도 매번 먹었는데 오늘은 선제골도 먼저 넣고 무실점으로 승리해서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 4월 14일생인 안주완은 17세 4개월 21일의 나이로 K리그 역대 최연소 멀티골 기록을 새로 썼다.
종전 K리그 전체 대회 최연소 기록은 이현승이 2006년 7월 29일 전북현대 소속으로 삼성하우젠컵 제주전에서 작성한 17세 7개월 15일이었다. 정규리그에서는 양민혁이 2024년 7월 20일 강원FC 소속으로 제주를 상대로 세운 18세 3개월 10일이 가장 어린 나이의 멀티골이었다.
안주완은 올해 프로에 데뷔한 뒤 최연소 기록을 잇달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3월 21일 천안시티FC전에 교체 출전해 16세 11개월 7일로 K리그2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세웠다. 7월 24일 다시 만난 천안을 상대로 프로 데뷔골을 터뜨리며 17세 3개월 10일의 나이로 K리그1과 K리그2를 통틀어 역대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이번에는 한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며 최연소 멀티골 기록까지 가져왔다. K리그2 최연소 출전과 K리그 통산 최연소 득점, 최연소 멀티골 기록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자연스럽게 다음 기록인 최연소 해트트릭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안주완은 최연소 해트트릭과 이랜드의 승격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승격을 택했다. 개인 기록보다 팀이 K리그1 무대로 올라가는 것이 먼저라는 답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랜드도 안주완의 활약과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다. 월드컵 휴식기 이후 9경기에서 5승 4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달렸다. 승점 45가 된 이랜드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선두 수원 삼성(승점 47)을 2점 차로 추격했다.
김도균 이랜드 감독도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충북청주전 승리로 K리그 역대 23번째 프로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통산 성적은 100승 59무 88패가 됐다.
김 감독은 “정말 중요한 원정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해줬다. 원하던 득점이 전반에 나왔고 실점 없이 끝내 고맙다”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안주완도 자신에게 꾸준히 기회를 준 김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감독님 100승을 너무 축하드린다. 감독님께서 계속 기회를 주셔서 경기를 많이 뛸 수 있었고 발전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제 이랜드는 선두를 직접 끌어내릴 기회를 맞는다.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홈에서 수원과 격돌한다. 두 팀의 승점 차는 2점이다.
김 감독은 수원을 상대로 통산 13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수원FC 감독 시절 K리그1에서 8승 1무 3패, 이랜드 부임 이후 K리그2에서는 5승 2패를 거뒀다.
최연소 기록을 세 차례나 새로 쓴 안주완은 이제 승격 경쟁의 중심으로 향한다. 다음 기록보다 팀의 승격을 먼저 외친 17세 공격수가 선두 수원과의 맞대결에서도 이랜드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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