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골대 불운' 이강인, 58분 조기 교체...'2분 2실점' 아틀레티코도 0-3 와르르, 시즌 첫 패·첫 무득점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06 01: 17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골대 불운 속에 조기 교체됐다. 팀도 와르르 무너지면서 시즌 첫 패를 피하지 못했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5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데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4라운드에서 아틀레틱 클루브에 0-3으로 패했다. 시즌 성적은 2승 1무 1패가 됐다. 무득점 경기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강인이 3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아틀레티코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강인-알렉스 바에나, 아데몰라 루크먼-모르텐 히울만-파블로 바리오스-줄리아노 시메오네,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다비드 한츠코-마르크 푸빌-마르코스 요렌테, 얀 오블락이 선발로 나섰다. 훌리안 알바레스는 벤치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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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

예상대로 다시 한번 최전방에 배치된 이강인이었다. 이강인은 바에나, 바리오스, 루크먼과 세비야전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스페인 현지에서 '천재 4인방'이라는 극찬을 들었다. 시메오네 감독은 굳이 변화를 주지 않았고, 이번에도 이강인은 '가짜 9번'처럼 자유롭게 움직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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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시작부터 번뜩였다. 그는 전반 3분 우측 하프 스페이스를 파고든 뒤 드리블로 수비를 벗겨냈다. 이후 반대편 골문을 바라보고 예리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때리고 아슬아슬하게 골문 밖으로 나갔다. 지켜보던 시메오네 감독도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무릎 꿇으며 아쉬워했다.
아틀레틱이 반격했다. 전반 18분 오이안 산세트가 박스 안에서 잇달아 슈팅을 시도했다. 첫 번째 시도는 수비벽에 걸렸고, 두 번째 시도는 옆그물을 흔들었다.
이강인과 바에나가 호흡을 맞췄다. 전반 23분 이강인이 수비를 끌어당긴 뒤 오른쪽으로 절묘하게 공을 빼줬다. 이를 받은 바에나가 그대로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강인은 쿨링 브레이크를 통해 시메오네 감독에게 따로 지시를 받기도 했다.
좀처럼 0의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이강인이 전반 38분 퍼스트 터치를 실수한 뒤 강하게 압박하다가 경고를 받았다. 전반 40분엔 우측에서 중앙으로 꺾어 들어오면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졌다.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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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틀레틱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냐키 윌리암스가 박스 우측에서 날린 슈팅이 그리말도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 앞으로 향했다. 이를 니코 윌리암스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1-0을 만들었다. 형이 찬 공을 동생이 마무리하면서 만든 합작골이었다.
아틀레티코가 순식간에 무너졌다. 후반 3분 킥오프 직후 줄리아노가 니코의 압박에 공을 뺏기면서 역습을 허용했다. 패스받은 이냐키가 박스 오른쪽으로 공을 건넸고, 로베르트 나바로가 영리한 터치로 그리말도를 제낀 뒤 골망을 흔들었다. 2분 사이에 2골이 나왔다. 
위기에 빠진 아틀레티코 벤치가 움직였다.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3분 루크먼과 줄리아노, 히울만, 이강인을 한꺼번에 불러들이고 코케와 알바레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아르나우 오르티스를 투입했다. 경고가 한 장 있던 이강인은 다소 빠르게 경기를 마치게 됐다. 로메로는 아틀레티코 데뷔전을 치렀다.
바르셀로나 이적 요청으로 마지막까지 갈등을 빚던 알바레스가 속죄포를 터트릴 뻔했다. 그는 후반 26분 박스 안에서 좋은 터치로 돌아서면서 터닝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다소 중앙으로 향하면서 우나이 시몬의 선방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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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의 답답한 공격이 계속됐다. 내려앉은 상대 수비를 뚫지 못하고 이른바 'U자 빌드업'으로 공만 돌리는 모습이 반복됐다. 이강인을 이른 시간 교체한 게 악수처럼 보였다.
오히려 아틀레틱이 유연한 경기 운영으로 쐐기골을 노렸다. 경기 템포를 조절하면서 적은 공격 숫자로도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다. 그러다 보니 아틀레틱 쪽에서 위협적인 공격 전개가 훨씬 더 많이 나왔다. 
결국 아틀레틱이 아틀레티코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후반 45분 역습 기회에서 베냐트 게레르바레나가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나갔다. 골문 앞으로 붙인 낮은 크로스는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뒤로 흘렀고, 이를 산세트가 침착하게 밀어넣으며 3-0을 만들었다. 
반전은 없었다. 아틀레티코는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했다. 알바레스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아틀레틱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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