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까지만 해도 셀틱을 떠날 가능성이 컸던 양현준(24)이 이제는 대체하기 어려운 핵심 전력으로 성장했다. 두 경기 연속골로 상승세를 탄 가운데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셀틱의 고민도 커졌다.
영국 'BBC'는 7일(한국시간) "셀틱을 떠날 뻔했던 양현준은 이제 스코틀랜드 챔피언에게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치를 네 경기에서 그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것"이라고 조명했다.
양현준은 지난 1월 잉글랜드 버밍엄 시티 이적에 근접했다. 그러나 마틴 오닐 감독이 셀틱 지휘봉을 다시 잡은 뒤 팀에 남았고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리그와 컵대회 '더블'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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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공식전에서 10골 3도움을 기록한 양현준은 올여름 셀틱과 새로운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시즌에도 7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최근 경기력은 특히 인상적이다. 양현준은 지난 3일 애버딘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이어 세인트 미렌과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넣으며 셀틱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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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주장 칼럼 맥그리거도 양현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인트 미렌전이 끝난 뒤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양현준은 우리 팀에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큰 선수를 잃게 됐지만, 당연히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셀틱은 측면을 넓게 활용하는 공격을 중심으로 이번 시즌을 운영하고 있다. BBC는 대표팀 차출이 없었다면 양현준이 왼쪽 측면의 우선적인 선택지가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양현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 위해 셀틱을 잠시 떠난다. 대한민국은 일본에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경쟁할 예정이다.
양현준은 아시안게임 기간 셀틱의 다음 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일정도 만만치 않다. 셀틱은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세인트 존스톤 원정에 이어 리그컵 8강에서 라이벌 레인저스를 만난다.
이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페렌츠바로시와 홈경기를 치르고, 리그에서도 레인저스와 '올드 펌 더비'를 벌인다. 리그와 컵대회, 유럽대항전을 오가는 중요한 구간에서 양현준 없이 공격진을 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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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 미렌전에서는 세바스티안 투네크티가 양현준을 대신해 투입됐다. 투네크티는 양현준의 득점 장면과 거의 같은 위치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을 성공시키지 못했다.
튀니지 국가대표 투네크티는 이번 시즌 던디 유나이티드와 컵대회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공격 포인트 8개를 올렸다. 셀틱이 양현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선택지다.
포르투갈 출신 측면 공격수 조타도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조타는 지난해 4월 입은 무릎 부상으로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셀틱의 선수층이 양현준의 공백을 어느 정도 줄여줄 수는 있다. 그러나 BBC는 대체 선수가 투입되더라도 경기력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양현준의 최근 상승세와 전술적 비중을 그대로 대신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BBC 스포츠사운드 해설위원 로리 로이는 "셀틱은 이번 시즌 트레블을 원할 것이다. 선수들과 감독 모두 현재 선수단이라면 세 대회 정상에 오를 수 있다고 믿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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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출신 골키퍼 팻 보너도 "셀틱은 평소와 같은 방식으로 경기했지만 템포가 매우 빨랐다.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도 그 속도를 유지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1월에는 팀을 떠날 뻔했던 양현준이 불과 몇 달 만에 셀틱이 아쉬워할 선수로 변했다. 이제 양현준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 일본으로 향하고, 셀틱은 중요한 네 경기를 통해 그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확인하게 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