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됐다.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가수 에반의 미니 1집 ‘DEATH OF ME’(‘데스 오브 미’)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에반의 미니 1집 ‘DEATH OF ME’은 여러 갈래로 얽힌 감정의 고삐를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에반의 다짐이 돋보이는 앨범으로 에반의 가장 진솔한 내면을 담은 곡이 수록됐다.

동명의 타이틀곡에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점에 선 에반의 굳건한 의지를 묵직한 팝 R&B 사운드로 표현했다. 에반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해 아무도 나를 멈출 수 없다는 흔들림 없는 태도로 자신을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데뷔 싱글 ‘RIDE OR DIE’에 이어 이번 미니 1집 역시 에반이 전곡의 프로듀싱을 맡아 작업 전반을 주도했다. 스스로 발자취를 만들고 조각해 나가는 셀프 프로듀싱 아티스트로서 기량이 이번 앨범을 통해 표현됐다.
이날 에반은 “앨범 전반에 제 아이디어가 많이 반영됐다. 가장 중요했던 건 저의 진솔한 내면에서 나오는 스토리를 곡에 담아내는 게 중요했다.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많은 스태프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가 총망라된 앨범이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데스 오브 미’에 대해 에반은 “새로운 출발선에 선 저의 강한 의지를 담은 곡이다. 그래서 데뷔 싱글을 준비하면서 음악적 한계에 다다른 적이 많았다. 저의 다큐멘터리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은데, 거기서 팔굽혀펴기를 하면서 노래를 부르는 등 연습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 한계에 도달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아낸 게 이번 타이틀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한 에반은 “타이틀곡 ‘데스 오브 미’를 초안이 나왔다가 아예 뒤엎고 가사를 다시 썼다. 초안이 나오는데도 수정을 하고, 또 하면서 타이틀곡 ‘데스 오브 미’가 나오게 됐다”고 곡이 나오기까지 쉽지 않았던 여정을 언급했다.
2020년 그룹 엔하이픈 멤버 희승으로 데뷔했던 그는 데뷔 이후 글로벌한 인기를 끌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갑작스러운 팀 탈퇴와 솔로가수 전향으로 이목이 집중됐던 바.
이번 쇼케이스에서 에반은 직접 입을 열고 엔하이픈을 떠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저는 그간 음악을 해오면서 앞으로 어떻게 음악을 들려드리고, 어떤 방식으로 보여드릴지 고민했다. 작업한 결과물을 회사와 공유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이야기 끝에 솔로 아티스트로서 커리어를 걷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결과 데뷔 싱글을 잘 마칠 수 있었고, 제게는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하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제게 주신 많은 것들을 음악으로 답할 수 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보통 재계약을 논의할 연차에 팀을 탈퇴하고 솔로로 전향한다는 점에서 팬들의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도 컸다. 이에 에반은 “저를 향해서 많은 관심과 애정어린 목소리를 내어주시는 점에 대해서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 홀로서기 과정에서 정말 깊은 논의를 거쳐서 결정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팬분들의 서운함과 우려섞인 말들에 깊이 이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저 에반으로서 앞으로 이 부분을 음악과 저의 진정성있는 행보로 보여드리고 그걸로 답례를 드리는 것이 저로서는 가장 큰 보답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멋있는, 좋은 영향력을 선보이는 아티스트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에반이 떠난 뒤 엔하이픈은 최근 미니 8집 ‘THE SIN : BLISS’를 통해 미국 ‘빌보드 200’ 1위는 물론 빌로드 재팬에서도 새롭게 1위 기록을 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탈퇴한 그룹의 성과를 보며 아쉬움이나 부담감도 따라올 터. 이에 에반은 “저는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빌보드200 1위라는 것은 쉽게 달성할 수 없는 목표였는데, 저 또한 앞으로 열심히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최선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에반은 이번 앨범을 ‘거울’ 같다고 표현하며 “마치 자기 자신을 마주한 느낌을 저에게 주더라. 곡을 들어보시면 앞날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더 이뤄내고 싶어하는 솔직하고 적나라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의 생각도 내면을 있는 그대로 투영해주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에반은 자신의 음악적 지향점에 대해 “저라는 사람이 온전히 담긴 그런 음악을 들려드리는 게 목표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 제가 온전히 음악에 들어있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이번 앨범은 어렸을 때부터 만들어졌던 가치관, 그리고 스토리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앨범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희망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가 반영됐다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에반은 소아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뒤늦게 투병 사실을 고백한 이유에 대해 그는 “내면을 담은 앨범인 만큼 제 모든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싶었다. 그리고 앨범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제 가치관에 크게 영향을 미친 순간을 자연스럽게 고백한 것 같다. 이 시기가 결국에는 제가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있고, 저 또한 경험했기 때문에 앨범이 주는 메시지가 얼마나 중요한가에 초점을 두고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반은 “소아암이라는 것이 치료과정이 혹독하고 괴롭다. 그래서 이 치료를 받았던 과정이 지금의 저에게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결국 제 내면에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기 위한 과정에 있어서 이 이야기는 꼭 해야됐던 모멘트라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에반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해 “소아암으로 고통을 겪고 계신 분들이 계실텐데요. 만약 이 이야기가 닿게 된다면 작은 위로와 희망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위로했다.
한편, 에반의 미니 1집 ‘DEATH OF ME’는 7일 오후 6시 발매된다. /cykim@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