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이들(i-dle) 소연이 보편적 서사까지 잡아내며 이름 그 자체가 장르이자 브랜드임을 각인했다.
소연은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솔로 정규 1집 ‘끝내주는 인생’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퇴사할게여 (Narr.기안84)’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소연은 솔로 미니 1집 ‘Windy’ 이후 5년 2개월 만에 솔로 가수로 돌아왔다. 아이들 활동 뿐만 아니라 솔로 활동에서도 K팝 대표 프로듀서답게 능력을 보여준 바 있는 소연은 이번에도 앨범 전곡에 참여해 자신의 색깔을 더욱 또렷하게 드러냈다. 또 그루비룸(Groovyroom), 알티(R.Tee) 등 감각적인 프로듀서들과 호흡을 맞춰 한층 확장된 음악적 세계를 예고했다.

‘끝내주는 인생’은 록, 하이퍼팝, 디스코, 밴드 사운드 등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은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사랑, 이별, 분노, 불안, 그리고 해방감 등 다채로운 감정을 각 트랙마다 서로 다른 캐릭터로 솔직하게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소연은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과 다양한 장르적 시도가 담긴 ‘끝내주는 인생’을 통해 ‘끝내주는’ 프로듀싱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타이틀곡 ‘퇴사할게여 (Narr.기안84)’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퇴사'를 소재로 현실적인 내용의 가사가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져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퇴사'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소연만의 위트로 풀어낸 곡으로,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 꾹 참기보다는, 당장 지금 이 순간 내가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떠나겠다는 낭만적이고 주체적인 태도가 인상적이다. 소연은 억눌린 직장인의 답답함을 대변하는 익살스러운 연기 톤과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발성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곡의 서사를 이끌었고, 기안84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현실적이면서도 독특한 시너지를 완성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삭막한 무채색의 사무실에서 서류를 던져버리고 쿨하게 뒤돌아 나오는 소연의 모습으로 시작, 스쿠터를 타고 도심을 달리거나 거리를 꽉 채운 대형 플래시몹을 펼치는 등 시각적인 쾌감과 해방감을 극대화했다. 마지막에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 백발의 할머니가 등장해 ‘후회 없이 즐긴 인생’과 ‘끝내주는 인생’에 대한 여운을 전한다.

타이틀곡 외에도 아이들 월드투어에서 선공개된 하이퍼팝 'icebluerabbit', 록스타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EDM 장르의 'STAR', 캐릭터성이 돋보이는 애니메이션 트랙 느낌의 '야채 싫어 송'이 눈길을 끈다. 또한 마돈나의 'Like A Virgin'을 샘플링하고 인디신에서 활약 중인 민수가 피처링한 디스코 넘버 'Amigo (Feat. 민수)'를 비롯해 'Bankroll', '그냥 사랑하면 안 될까', '낭만 보내기'등 총 8곡이 알차게 수록됐다.
아이돌 그룹 리더이자 래퍼라는 기존의 프레임을 깬 소연은 어떤 음악이든 완벽하게 조율해내는 완성형 아티스트임을 ‘끝내주는 인생’을 통해 증명했다. 특히 ‘퇴사’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통해 공감대까지 형성하며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보편적 서사를 음악으로 보여주는 기획력까지 입증, K팝 대표 프로듀서이자 전소연이라는 독자적인 장르를 구축해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