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무리뉴(63)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인터 밀란전을 두고 "미친 경기"라고 표현했다. 양 팀이 수많은 기회를 주고받은 만큼 7-6으로 끝났어도 이상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레알 마드리드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인터 밀란을 2-1로 꺾었다.
레알은 전반 14분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과 전반 23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추가골로 앞서 나갔다. 후반 32분 카를로스 아우구스토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티보 쿠르투아의 연이은 선방을 앞세워 한 골 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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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은 슈팅 수에서 21-16으로 앞섰다. 레알은 유효 슈팅에서 8-7, 기대 득점(xG)에서 2.91-1.78로 우위를 점했다. 양 팀 모두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면서 경기는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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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스페인 '모비스타'를 통해 "나는 이 경기를 '미친 경기'라고 부르고 싶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지루하면 많은 비판이 나오지만, 오늘 경기는 미쳤다. 7-6으로 끝났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레알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와 베르나르두 실바, 아르다 귈러가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인터 밀란은 후반 15분 선수 세 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며 일찌감치 변화를 줬다.
무리뉴 감독은 "우리 중원에는 빠진 선수가 많았다. 인터 밀란은 매우 이른 시간부터 교체 카드를 사용했지만, 나는 중원에서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확인한 뒤 변화를 줬다. 그래도 선수들은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지루한 경기는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레알은 인터 밀란의 실수를 강한 압박으로 유도하며 두 골을 만들었다. 첫 번째 골은 얀 비세크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틈을 브라힘 디아스가 놓치지 않으면서 시작됐다. 두 번째 골은 발베르데가 골키퍼 조셉 마르티네스를 끝까지 압박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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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전반 종료 직전 3-0을 만들 기회도 있었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압박은 훈련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고, 발베르데의 골은 열심히 훈련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당시 음바페의 슈팅과 벨링엄의 재차 슈팅이 골키퍼 마르티네스에게 연달아 막혔다. 이어진 디아스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면서 레알은 세 번째 골을 넣지 못했다.
무리뉴 감독은 어느 쪽도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경기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과 양 팀 모두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다르다. 상대 역시 경기를 통제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보 쿠르투아가 많은 선방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리가 전환 상황에서 놓친 기회는 또 얼마나 많았는가. 훌륭한 경기였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일부 홈 관중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경기력에 불만을 드러냈다. 비니시우스가 후반 42분 교체될 때는 관중석에서 야유가 나왔고, 곧이어 박수가 이를 덮었다. 무리뉴 감독도 비니시우스를 향해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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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비니시우스를 감쌌다. 그는 "비니시우스는 열심히 뛰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뛰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나도 알고, 우리 모두가 알고, 비니시우스 자신도 안다. 아직 경기력이 완전히 날카롭지는 않다. 아직 우리가 아는 '비니시우스'의 모습은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비니시우스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열심히 뛰면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는 선수는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