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 딱 1명 고소 취하한 악플러는 중학생…"전교 1등이었다" 반전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09.12 05: 04

배우 김가연이 유일하게 악플 고소를 취하한 이유를 밝혔다.
임요환·김가연은 11일 유튜브 채널 ‘김가연 인요환의 게임부부’에 ‘악플러 절대 합의 안 해주는 김가연이 딱 한 명만 고소 취하해준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김가연은 대리 고소를 통해 첫 고소를 하게 된 과정을 설명하며 “SNS를 통해 고소를 하겠다고 했는데 더 비아냥대고 웃고 무시하더라. 며칠 간의 기한을 줬는데도 안 하더라.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서 고소장 쓴 거를 사진 찍어서 지급 접수한다며 올렸더니 악플러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몇몇은 삭제했지만 나는 기한을 줬고, 삭제를 한다 해도 데이터 베이스가 살아 있다”고 말했다.
김가연은 “삭제해도 증빙이 된다. 게시물의 URL 주소와 게시물 스크린샷을 전체로 떠야 한다. 날짜와 시간이 다 나와야 한다. 그게 모바일로 캡쳐하는 건 자료로 인정이 안된다. PC로 해야 한다”며 고소하는 방법도 공개했다.
김가연은 “고소 진행 시간이 걸렸지만 결과적으로는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조사 대상이 됐다. 그거를 또 악플러들에게 피드백처럼 보여줬다. 변호사의 도움 없이 다 나 혼자 고소를 진행했다. 대학 다닐 때 법대에 가서 교양 수업을 좀 들었다. 내 사건과 관련된 법을 다 찾아봤다. 당시만 해도 이런 걸 경험해본 변호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변호사가 내게 물어본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임요환은 “아내가 ‘고소의 여왕’ 타이틀이 달리고 주변 연예인들이 많이 물어보더라”고 말했다. 김가연은 “예능을 찍는데 아이돌이 용기 있게 하는 게 너무 부럽다고 하더라. 회사에서는 무시, 무대응이 일반적이었는데 그들의 상처를 보듬어주지 못하지 않냐”고 안타까워했다.
김가연은 “내가 처음 하던 시절에는 사이버 안전청이 있었다. 거기 들어가서 내 관할 주소에 신청을 먼저 해야 한다. 문의처럼 넣고 나면 경찰서에서 담당이 배정이 된다. 담당 경찰이 연락을 주면 가서 내가 모은 자료를 주면 된다. 사건 조사 후 그 사람들의 집으로 우편물이 날아간다. 조사한 결과를 취합을 해서 검사에게 넘기고 피해자·가해자 출석 없이 형사 재판이 진행된다. 결과가 나오면 가해자한테도 가고 내게도 온다. 그럼 끝이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 통지서를 갖고 변호사를 섭외해서 형사 재판 결과를 근거로 피해 받은 걸 보상 받겠다고 민사 재판을 거는 거다. 민형사 처벌이 가능하다. 한번 당하면 정신적 데미지가 크다. 막상 고소를 해서 가해자가 처벌을 받으면 해소되는게 있다. 고소는 무조건 하는 걸 추천드린다”고 덧붙였다.
임요환은 “개인 스트리밍 시작하면서 채팅창이 지저분했는데 아내가 채팅방에 입장하면 청정수가 따로 없다. 올바른 이야기만 한다”고 웃었다. 김가연은 “내가 딱 등장하는 순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한다. 그것도 하나의 밈처럼 자기들처럼 하더라. 남편도 내가 들어오면 ‘그 분이 오셨습니다’라고 한다”고 말했다. 임요환은 “특별히 선을 넘는 멘트가 아닌 이상, 가족이랑 주변 사람ㄷ르만 안 거드리면 나 정도 까는 악플은 괜찮다”며 자신의 기준을 밝혔다.
김가연이 모두를 선처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 김가연은 “방송에서 아무도 용서 안 해줬다고 했는데 이야기해도 될 것 같다. 딱 1명 취하했다. 형사님이 연락왔을 때는 취하해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중학생이든 뭐든 기본 원칙은 용서하지 않는다여서 거절을 했다. 얼마 안 있다가 연락을 받았는데 부모님이 같이 꼭 보고 싶다고 하더라. 왠지 한번 만나야 할 것 같았다. 부모님이 같이 만나자고 한 건 처음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 중 한분이 목발을 하고 오셨고, 그 뒤에 중학생이 오는데 잔뜩 겁먹은 표정이었다. 저 아이가 악플을 달았을까 싶어서 왜 올렸는지 물었다. 당시에는 그걸 하지 않으면 학교 안에서 왕따를 당하는 현상이 있었다. 그런 글을 많이 쓰면 계급이 올라가는데 이 친구가 전교 1등인데도 왕따 안 당하려고 악플을 달았더라”고 말했다.
김가연은 “아이 어머니에게 ‘원래 고소를 취하하지는 않는데 아이 이야기 들어보니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대해서 이해했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너무 우셔서 나도 눈물이 날 거 같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단순 레벨을 위해서였지만 나중에 본인이 이걸 즐기게 될 수도 있으니 지금 걸려서 앞으로 안하게 된 걸 차라리 잘된 거라고 생각하시라고 했다. 유일하게 그 아이만 취하를 해줬다”며 “하지만 취하한 적 없다고 한 이유가 내가 말한 게 방송, 기사로 나가면 본인은 알지 않겠나. 그래서 입을 다물었고 대학교 졸업하고 성인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잘 자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가연은 “악플이 무플보다 낫다는 말이 있는데 다 헛소리다. 적당히 놀리는 선에서 댓글 달면 좋겠다. 재밌으면 좋아요도 눌러주겠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 유튜브 영상 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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