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은 텅텅 비었는데 앉을 자리가 없다?’ 엉망진창 AG 운영, 한국 농구팬들도 피해본다 [아시안게임]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6.09.12 09: 24

경기장은 텅텅 비었는데 막상 앉을 자리가 없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정식 개막을 하기도 전에 말썽이다. 가장 먼저 시작한 남자농구 종목에서 벌써부터 운영의 문제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니콜라이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일본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102-48로 눌렀다.

[사진] 1만 5천명을 수용하는 IG 아레나

한국은 1차전에서 사우디를 82-66으로 꺾은 데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제압하며 2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13일 일본과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나고야까지 여행을 가서 한국대표팀을 응원하는 농구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국가대표팀의 유니폼과 응원도구까지 갖춘 찐팬들이다. 하지만 한국팬들이 최근 나고야에서 경기관람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한다. 
[사진] NBA급 시설을 갖춘 IG 아레나
경기가 열리는 IG 아레나는 2025년에 개장한 최신구장이다. 무려 1만 5천명을 수용하는 이 구장은 일본프로농구 나고야 돌핀스가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초대형 전광판까지 갖춘 NBA 구장 부럽지 않은 최신시설이다. 
남자농구 경기는 오전 10시부터 IG 아레나에서 하루 네 경기를 치르고 있다.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경기별로 입장권을 팔지 않고 ‘종일자유권’을 팔고 있다. 1층은 6천엔(약 5만 원), 2층은 4천엔(약 3만 5천 원)으로 가격이 다르다. 마음만 먹으면 오전 10시에 경기장에 가서 오후 7시 경기까지 네 경기를 모두 즐길 수 있다. 
문제는 일본의 일부 극성팬들 때문에 발생했다. 일본 팬들이 농구장에 일찍 가서 좌석에 물건을 놓아 자리를 선점하고 정작 다른 나라 경기는 보지 않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개최국 일본대표팀 경기는 보통 오후 7시 마지막에 배정된다. 일본팬들은 하루종일 자리를 비웠다가 다시 와서 일본경기만 보고 돌아간다고 한다. 
이때문에 같은 경기장을 쓰는 한국팬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한국팀을 응원하러 경기장에 왔는데 정작 좋은 자리는 일본팬들이 점령해 앉을 수 없는 것이다. 경기장 좌석 무려 1만 5천석이 대부분 텅텅 비었는데 좋은 자리에서는 볼 수 없는 아이러니다. 
[사진] 자리를 선점하고 나타나지 않는 일본팬들
일본까지 응원을 간 농구팬은 “일본팬들이 오전에 와서 물건을 놓고 간다. 재입장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경기별로 입장권을 팔지 않는다. 한국팬들은 좋지 않은 자리에서 경기를 보고 갔다. 1층 좌석을 구매했는데 좋은 자리가 없어 2층에서 경기를 본 팬들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농구팬은 “이제 한국팬들도 오전에 일찍 경기장에 가서 좌석을 맡으려고 한다. 너무 소모적인 일이다. 시간이 아깝다”고 덧붙였다. 
일본은 줄을 서는 문화가 보편적이다. 취재진도 좋은 취재석을 맡기 위해 미디어게이트 오픈 한 시간 전부터 줄을 길게 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만 돈을 내고 경기를 즐기러 온 손님들은 더 좋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 
인기가 많은 경기는 한국, 일본 단 둘 뿐이다. 주최측이 경기별로 입장권을 판매하거나 2경기씩 끊어서 오전, 오후만 구분했어도 불편이 덜 했을 것이다. 재입장을 허용하지 않으면 적어도 물건이 아닌 사람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농구팬들을 위한 배려가 아쉬운 부분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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