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사흘 전 코뼈가 부러진 선수가 맞나 싶다. 예상보다 심각한 부상에 수술까지 받았지만, 김도영은 오는 13일 경기 출전을 바라보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3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광주에 남아 훈련을 진행한 김도영의 몸 상태를 전했다.
김도영은 지난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KIA가 0-3으로 뒤진 4회말이었다. 선두타자 박재현의 좌전안타에 이어 등장한 김도영은 송명기의 초구에 기습적인 번트를 시도했는데 방망이에 빗맞은 타구가 얼굴로 향하는 불운이 발생했다. 김도영은 타구를 맞은 충격에 코피를 쏟았고, 구단 트레이너가 건넨 얼음팩으로 얼굴을 감싸는 응급 조치를 실시했다. 김도영은 큰 부상을 직감했는지 고함과 함께 발길질을 하며 답답함을 표출했다.
김도영은 출혈이 멈춘 상태에서 즉각 구단지정병원으로 향해 정밀검진을 받았다. 모두가 큰 부상이 아니길 간절히 바랐지만, X-레이 및 CT 검사 결과 비골 골절 소견을 받았고, 9일 밤 비골 골절정복술을 받았다.
김도영은 11일 퇴원과 함께 타이거즈 선수단에 정상 합류했다. 다만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 12일 수원 KT전에 동행하지 않고 광주에 남아 훈련 및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KIA는 13일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치른다.
다행히 이날 훈련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수원에서 만난 KIA 관계자는 “김도영 선수가 타격, 수비, 캐치볼 훈련을 실시했는데 현재까지 특이사항이 없다”라는 희소식을 전했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가 광주에 남은 투수들과 같이 캐치볼을 했을 것이다. 수비는 아마 코치가 없어서 (훈련이 어려웠을 텐데) 티배팅을 쳐보고 괜찮으면 내일 어떻게 할지 체크를 할 것”이라며 “다만 수비는 조심스럽다. 광주 내야에 바운드가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라고 바라봤다.

수술을 받은 비골 부위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범호 감독은 “코 위쪽만 고정을 해놨고, 붕대는 아마 다 풀었을 것”이라며 “본인이 통증이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코 때문에 경기하는 게 불편한 적은 없었다고 한다. 다만 혹시 수비 나가서 바운드에 미스가 날 수도 있으니 그런 것만 아니면 별 문제없을 것이다”라고 낙관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김도영이 빠진 KIA는 KT 선발 데이비스 대니엘을 맞아 박정우(우익수) 박재현(좌익수) 해럴드 카스트로(1루수) 나성범(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하주석(유격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김규성(3루수) 순의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
이범호 감독은 전날 사구를 맞은 카스트로의 상태에 대해 “지금 보니까 다행히 무릎 아래 쪽에 맞았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라며 “원래는 오늘 지명타자를 내려고 했다. 그런데 본인이 지명타자를 치면 땀이 식는다고 수비를 나간다고 했다. 다행이다”라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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