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 2분 만에 도움' 이영민의 승부수가 부천 살렸다...갈레고 동점골로 제주와 '연고이전 더비' 2-2 무승부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12 18: 30

이영민 부천FC1995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티아깅요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갈레고의 동점골을 도우면서 부천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부천은 1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제주SK와 치른 하나은행 K리그1 2026 29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부천은 승점 32점(7승 11무 11패)을 기록하며 10위에 자리했다. 제주는 승점 43점(11승 10무 8패)으로 4위를 달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제골을 넣은 뒤 연달아 2골을 내준 부천은 후반 갈레고의 동점골로 승점 1점을 챙겼다. 2006년 부천SK의 제주 연고 이전 이후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연고이전 더비’는 어느 팀도 웃지 못한 채 끝났다.
부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갈레고-구스타보-바사니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김승빈-성예건-윤빛가람-안태현이 중원에 섰다. 홍성욱-백동규-패트릭이 수비를 꾸렸고 골문은 김형근이 지켰다.
제주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아이아스-치나리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신상은-장민규-이탈로-박수빈이 중원을 채웠다. 유인수-세레스틴-토비아스-박민재가 포백을 구성했고 김동준이 장갑을 꼈다.
부천이 경기 시작 2분 만에 앞서 나갔다. 갈레고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토비아스가 걷어내려 했지만, 공은 제주 골문 안으로 향했다. 토비아스의 자책골이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이 터진 뒤 양 팀은 빠르게 공수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골문을 노렸다. 제주는 전반 37분 이탈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형근 골키퍼가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는 전반 40분 동점을 만들었다. 아이아스와 공을 주고받으며 부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이탈로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제주가 경기를 뒤집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이탈로가 올린 공을 아이아스가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2-1 역전을 완성했다. 부천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리드를 잡고도 전반이 끝나기 전에 두 골을 내주며 추격하는 입장이 됐다.
이영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6분 성예건을 빼고 김종우를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줬다.
부천은 곧바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7분 제주가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바사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김동준이 가까스로 쳐내면서 제주의 리드를 지켰다.
이영민 감독은 후반 16분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최전방 공격수 구스타보를 불러들이고 티아깅요를 투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교체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단 2분이면 충분했다. 후반 18분 역습 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을 빠르게 쇄도한 티아깅요가 문전을 향해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반대편에서 골문 앞으로 침투한 갈레고가 머리로 방향을 바꾸면서 2-2 동점골을 터뜨렸다.
선제골을 유도했던 갈레고는 직접 동점골까지 기록하며 부천의 공격을 이끌었다. 티아깅요는 투입 2분 만에 도움을 올리면서 이영민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제주도 다시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다. 후반 35분 아이아스가 강하게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아이아스의 헤더가 골문으로 향했지만, 김형근이 쳐냈다. 흘러나온 공을 장민규가 다시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결승골을 노렸지만, 더는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먼저 앞서고도 역전을 허용했던 부천은 이영민 감독이 꺼내 든 티아깅요 카드로 승점 1점을 지켜냈다. 치열하게 맞붙은 부천과 제주의 '연고이전 더비'는 네 골을 주고받은 끝에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