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자배구 대표팀이 한국을 압도하며 아시아선수권 결승에 진출했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호치’는 일본의 완승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주장 이시카와 유키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일본은 12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립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의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했다.
스코어에서도 일본의 우세가 그대로 드러났다. 일본은 1세트를 25-13으로 따낸 데 이어 2세트를 25-11, 3세트마저 25-14로 가져가며 한국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츠호치’는 이날 한국전 결과를 전하며 일본이 2028 LA 올림픽 출전권 획득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고 전했다.
한국은 신장에서 일본보다 우위였다.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선발 6명의 평균 신장은 한국이 194.5㎝, 일본이 190.6㎝였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나타난 경기력은 달랐다.

일본의 중심에는 주장 이시카와가 있었다. 이시카와는 팀 내 최다인 15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1세트부터 존재감이 강렬했다. 팽팽하던 초반 이시카와가 흐름을 바꿨다. 9-6에서는 긴 랠리 끝에 리베로 야마모토 도모히로가 왼팔 하나로 걷어 올린 공을 이시카와가 강력한 백어택으로 마무리했다. 일본은 이를 발판 삼아 7연속 득점하며 단숨에 흐름을 가져왔다.
행운까지 일본을 따랐다. 팀의 21번째 득점으로 이어진 이시카와의 서브는 네트에 맞은 뒤 사이드라인 안쪽에 절묘하게 떨어졌다. 현지 중계진은 “아슬아슬하다. 대단하다”, “이시카와의 0.5㎜”라며 감탄했다고 스포츠호치는 전했다.
1세트를 25-13으로 가져간 일본은 2세트에서 더욱 거세게 한국을 몰아붙였다.
시작부터 6-0으로 달아났다. 8-1에서는 다카하시 란의 강서브가 한국 코트를 갈랐다. 스포츠호치는 시속 119㎞짜리 서브에 한국 선수들이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한 채 바라봤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22-10에서는 다카하시의 재치까지 빛났다. 스파이크를 때리는 듯하다가 토스로 전환하는 페이크 세트를 시도했고, 니시다 유지가 오른쪽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일본은 2세트를 25-11이라는 큰 점수 차로 가져갔다.

한국은 3세트 초반 반격을 시도했다. 3-0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다.
하지만 일본이 곧바로 흐름을 되찾았다. 다카하시가 이번 대회 19번째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고, 3-6에서는 이시카와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추격을 이끌었다. 일본은 6-6 동점을 만든 뒤 오노데라 다이시의 서브 에이스로 역전했다.
이후 한국에 다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결국 3세트까지 25-14로 가져가며 3-0 완승을 완성했다.
한국을 넘어선 일본은 이제 2028 LA 올림픽 출전권까지 단 1승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일본은 13일 결승에서 이란과 격돌한다.
한국전에서 15득점을 책임진 주장 이시카와의 시선도 이미 결승으로 향했다. 그는 “내일이 진짜 승부다. 더욱 힘든 경기가 될 것이고 우리도 더욱 뜨거운 모습을 보여주며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이기겠다. 내일 반드시 LA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국을 상대로 13점, 11점, 14점만 허용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일본. 하지만 주장 이시카와에게 한국전 승리는 최종 목표가 아니었다. “내일이 진짜 승부”라고 선언한 일본이 이란까지 꺾고 아시아 정상과 LA 올림픽 출전권을 동시에 거머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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