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실패? 절대로 잊지 않겠다" 모레노 감독, 무거운 책임감으로 입국..."한국 문화까지 공부했다" [현장 인터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13 13: 19

"많은 꿈과 책임감을 안고 왔습니다."
흔들리는 한국 축구를 수습할 로베르토 모레노(49)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한국 땅을 밟았다. 짧은 계약 기간과 단 6차례의 A매치가 주어졌지만, 정식 감독 선임 가능성보다 당장 눈앞의 대표팀을 하나로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도 동행했다.

로베르토 모레노 신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 코칭스태프(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와 입국했다.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과 10월 4경기, 11월 2경기 등 단 6차례의 A매치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성적과 경기 내용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이 연장될 수 있다.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인터뷰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6.09.13 / jpnews@osen.co.kr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모레노 감독은 자신을 기다리던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은 뒤 코칭스태프와 기념 촬영을 진행하며 한국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모레노 감독은 "많은 꿈과 책임감을 안고 한국에 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입국 소감을 밝혔다.
한국 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채용에 직접 지원한 이유도 설명했다. 그는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레노 감독은 취업 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대표팀 준비에 집중했다. 유럽에서 한국 선수들의 소속팀 경기를 직접 지켜봤고 K리그와 대표팀 후보군도 폭넓게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매일 경기를 보면서 대표팀이 어떤 방식으로 경기하는지 분석했다. 대한민국의 문화도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렸다.현재 대한민국은 1승 1패(승점 3)로 조 2위에 올라 있다.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경우의 수보다 승리를 목표로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후반 손흥민이 생각에 잠겨 있다.2026.06.25 /sunday@osen.co.kr
모레노 감독이 맡게 된 대표팀의 상황은 가볍지 않다. 한국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홍명보 전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월드컵 실패를 어떻게 바라봤는지 묻자 모레노 감독은 "누구에게나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였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러나 이제는 앞을 바라보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렇다고 이미 벌어진 일을 절대로 잊지는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대표팀을 더욱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과 10월에 각각 두 경기, 11월 해외 원정 두 경기까지 총 6차례의 A매치를 통해 지도력을 증명해야 한다. 성적과 경기 내용에 따라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이 연장될 수 있다.
6경기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서는 "대표팀을 더 나은 팀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대표팀에 더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식 감독 선임에 도전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로베르토 모레노 신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 코칭스태프(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와 입국했다.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과 10월 4경기, 11월 2경기 등 단 6차례의 A매치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성적과 경기 내용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이 연장될 수 있다.로베르토 모레노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포즈르 취하고 있다. 2026.09.13 / jpnews@osen.co.kr
모레노 감독은 "내 목표는 지금 내 앞에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은 만큼 다른 부분에는 신경 쓰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모레노 감독은 14일 오후 2시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9·10월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모레노호의 첫 경기는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전이다. 28일에는 서울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이후 10월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과 차례로 맞붙고 11월에는 두 차례 해외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월드컵 실패의 아픔을 잊지 않되 앞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모레노 감독. 많은 꿈과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짊어진 그의 짧고 중요한 도전이 시작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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