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진, 결국 안희연에 물었다 “우리 아이는 어딨니”(‘사랑이 온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09.13 13: 33

‘사랑이 온다’ 하석진이 안희연에게 그동안 차마 묻지 못했던 ‘아이’에 대한 질문을 꺼내며 또 한 번의 파란을 예고했다.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사랑이 온다’(연출 홍석구, 극본 이경희) 15회에서는 한규림(안희연 분)이 김무진(하석진 분)의 따뜻한 위로에 힘입어 감춰왔던 진실을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김무진이 한규림의 친아들에 대해 직접 묻는 엔딩으로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날 김무진은 한규림의 떨리는 목소리만으로 그녀가 울고 있다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챘다. 그는 “내가 지금 너한테 갈게, 어디야”라며 애타게 물었지만 한규림은 한결(윤하빈 분)을 잘 부탁한다는 말만 남긴 채 서둘러 전화를 끊었다. 통화가 끝난 휴대전화를 손에 쥔 채 한동안 멍하니 서 있는 김무진의 모습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두 사람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먹먹함을 안겼다.

한가네 남매 사이에도 날카로운 균열이 생겼다. 한결이 ‘당분간 무진 아저씨네 있겠다’고 보낸 메시지를 확인한 한규오(배윤규 분)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한규림에게 언성을 높였다. 낳지도 않은 아이를 왜 키웠냐며 한결을 누나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처럼 말하자, 결국 한규림은 동생의 뺨을 때렸다. 이어 “아무도 나한테, 결이한테 뭐라고 하지 마”라고 단호하게 경고하며 한결을 지키려는 강한 모성애를 드러냈다.
그런 가운데 김무진은 한결의 곁을 묵묵히 지켰다. 강가를 바라보던 한결이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묻자 김무진은 “너랑 같은 생각”이라고 답하며 한규림을 향한 진심을 숨기지 않았다. 언제부터 좋아했느냐는 한결의 질문에는 잠시 망설이더니 “9년 전 처음 만난 날부터 단 1분도 안 좋아해 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9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규림을 향한 마음을 한 번도 놓지 않았던 김무진의 순애보가 드러난 순간이었다.
김무진은 이후 한결에게 걸려온 한규림의 전화를 대신 받았다. 불안한 마음에 쉼 없이 말을 쏟아내는 한규림을 안쓰럽게 바라본 그는 아이가 잘 지내고 있다고 안심시키는 한편, 한결의 짐을 챙겨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잠든 한결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두 사람은 애틋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피하기보다 솔직하게 부딪히는 것이 낫다는 김무진의 조언과 언제든 돕겠다는 따뜻한 응원은 한규림에게 든든한 힘이 됐다.
장훈태(권해효 분)와 고윤희(윤유선 분)의 갈등 역시 깊어졌다. 장훈태는 딸 장서현(이주연 분)을 배려해 잠시 집을 비우려 했고, 이를 바라보던 고윤희는 “난 그럼 계속 비겁할까요”라며 괴로운 속내를 털어놨다. 한규림이 자신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밝히면 장서현이 자신을 외면할 것 같냐고 묻기도 했지만 장훈태는 선뜻 답하지 못한 채 자리를 떠났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장서현이 아빠를 절대 용서하지 말라며 엄마를 끌어안자 고윤희는 차마 딸을 바라보지 못했다. 친딸에게 평생 씻기 어려운 상처를 안겼다는 죄책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규림의 막내 동생 한규민(김민서 분)은 김무진에게 병원에서 아이가 바뀐 사실을 한규림에게 확인했느냐고 물었다. 김무진은 아직 묻지 못했다고 답했고, 한규민은 “언니가 만약 아기를 낳은 게 맞고 병원에서 결이랑 바뀐 거면 아저씨는 어떡하실 거예요?”라고 되물었다. 누구도 쉽게 꺼내지 못했던 현실적인 질문 앞에서 김무진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고, 복잡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리고 방송 말미, 한규림은 김무진의 조언을 떠올린 뒤 마침내 그를 찾아갔다. 한규림은 한결이 자신의 친구의 아들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았고, 김무진은 용기를 내 진실을 말한 그녀를 다독이며 아이 역시 이해해 줄 것이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김무진은 곧 한규림에게 결정적인 질문을 던졌다. 고민하던 끝에 “그럼 네가 낳은 우리 아이는 어디 있니”라고 물은 것.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한규림은 그대로 얼어붙었고, 두 사람 사이에 다시 한번 거대한 진실의 파도가 몰아칠 것을 예고하며 방송이 끝났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사랑이 온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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