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한국계 선수가 토론토를 연일 흥분시키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신인 외야수 브렛 베이트먼(24)이 연이틀 홈런까지 폭발하며 뜨거운 기세를 이어갔다.
베이트먼은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리며 토론토의 7-3 승리에 기여했다.
1회 첫 타석부터 볼넷으로 출루한 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의 우측 2루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린 베이트먼은 3회 홈런으로 직접 득점을 냈다. 볼티모어 우완 선발 카일 브래디쉬의 3구째 몸쪽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403피트(122.8m)로 전날(12일) 볼티모어전에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한 데 이어 연이틀 홈런 손맛을 봤다.
![[사진] 토론토 브렛 베이트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3/202609131423771570_6aa69a1239f2a.jpg)
캐나다 ‘스포츠넷’에 따르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경기 후 베이트먼에 대해 “영화 ‘메이저리그2’ 윌리 메이스 헤이스 같다. 어제는 슬라이더를, 오늘은 패스트볼을 쳐서 홈런을 만들었다. 훌륭한 스윙이었다. 치기 좋은 공을 잘 골라 치고 있다”며 “그에게 홈런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자신감이 붙었다. 충격을 받았다고 말하지 않겠지만 평소 그의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놀라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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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감독이 말한 영화 ‘메이저리그’에서 윌리 메이스 헤이스는 압도적인 스피드를 가진 외야수로 번트, 내야 안타가 주특기다. 속편에서 그는 느닷없이 몸을 키워 홈런을 노리며 거포 변신을 시도한다. 마이너리그에서도 4시즌 317경기 통산 홈런 6개로 전형적인 교타자인 베이트먼이 연이틀 홈런을 폭발하자 슈나이더 감독이 영화 속 캐릭터에 비유한 것이다.
경기 후 스포츠넷 아든 즈웰링 기자는 수훈선수로 선정된 베이트먼에게 “스카우팅 리포트에는 장타력이 없다고 나왔는데 우측으로 403피트 타구를 날렸다. 사람들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는 게 재미있는가?”라고 질문했다.
베이트먼은 “중심에 제대로 맞혔는데 정말 좋았다. 두 번이나 해냈다”며 웃은 뒤 데뷔 30경기 만에 이뤄낸 성과에 대해 “정말 재미있다. 리드오프로 팀을 좋은 위치에 올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한 달 전만 해도 사람들이 우리를 포기했을 수 있지만 지금 다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고 가을야구 진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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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트먼은 지난달 트레이드 마감일에 FA를 앞둔 올스타 투수 케빈 가우스먼의 반대급부로 시카고 컵스에서 토론토로 넘어왔다. 미래 자원으로 기대했지만 지난달 8일 콜업 후 단숨에 리드오프 중견수 자리를 꿰차며 30경기 타율 3할3푼6리(122타수 41안타) 2홈런 10타점 출루율 .401 장타율 .443 OPS .844로 맹활약 중이다. 콜업 이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3위, 아메리칸리그(AL) 1위로 신인답지 않은 놀라운 컨택을 뽐내고 있다. 138타석으로 큰 표본이 아니라는 것을 감안해도 인상적인 성적이다.
타격뿐만 아니라 중견수로서 폭널은 수비 범위, 허를 찌르는 공격적인 주루까지 펼치며 토론토에 큰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베이트먼 데뷔 전까지 54승62패(승률 .466)로 AL 와일드카드 3위 텍사스 레인저스에 3.5경기 뒤져 가을야구가 어려워 보였던 토론토는 베이트먼 데뷔 후 20승13패(승률 .606)으로 급반등, 3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1경기 차이로 따라붙었다.
미래 자원으로 데려온 선수가 즉시 전력으로 큰 도움이 되고 있으니 토론토로선 흥분하지 않을 수 없다. 베이트먼의 폭풍 성장은 한국야구에도 대단히 흥분되는 일이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베이트먼은 지난달 일본 ‘풀카운트’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이대로 성장세가 지속되면 3~4년 뒤 열리는 WBC에서 한국은 메이저리그 3할 중견수를 라인업 맨 위에 써넣을 수 있다. /waw@osen.co.kr
![[사진] 토론토 브렛 베이트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3/202609131423771570_6aa69a1387dfc.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