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일 좀 하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20)이 3안타를 터트리며 김도영의 최연소 40홈런 100타점 100득점 대기록의 도우미 노릇을 톡톡히 했다.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면서 부진을 털어내는 값진 경험도 얻었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고 오겠다는 각오도 보였다.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광주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2번 좌익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은 유격수 직선타, 두 번째 타석은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아웃됐지만 모두 정타 타구였다. 타이밍이 좋았다. 나머지 타석에서 기대를 낳은 스윙이었다.

실제로 3-2로 앞선 5회 1사후 오웬 화이트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작렬했다. 이어 등장한 김도영이 가벼운 스윙으로 3유간을 빠지는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김도영은 100타점 고지를 밟아 이승엽이 보유한 최연소 40홈런 100타점 100득점 기록을 9일 앞당겼다.


무엇보다 좋아하는 형 김도영의 대기록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 의미가 컸다. "(3루타) 낮은 볼이었다. 넘기기는 힘들었다. 앞에서 들어올려 좋은 결과가 나왔다. 도영이형이 100타점에 기여를 했다. 내가 홈플레이스를 밟았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 도영이 형이 '이제야 일 좀 한다'고 했다. '평소에도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이날 3안타를 터트려 타율을 2할9푼3리까지 끌어올렸다.. 5월까지 3할대를 유지했지만 6월 부진으로 2할6푼대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상대의 유인구 견제, 조급함까지 겹치면서 찾아온 부진이었다. 그러나 7월부터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작년 8푼1리 타자가 위기를 멋지게 극복한 것이다.

"6월까지만 2할6푼대까지 떨어졌다. 여기까지 올린 것만도 진짜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 다시 올라올 줄은 몰랐다. 계속 경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2할8푼, 2할9푼으로 올라오더라. 다시 6월 같은 상황이 오면 신경쓰지 않고 하던대로 계속하면 또 올라간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값진 경험으로 삼았다.
금메달 의지도 드러냈다. "대표팀에서도 도영형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 좋겠다. 합류한다고 생각하니까 이제야 대표팀 가는거 실감난다. 가서 도움이 안되더라도 피해만 끼치지 않겠다는 각오로 가겠다. 꼭 금메달 따오겠다"며 각오를 보녔다. 마지막으로 KIA를 향해서도 "도영이 형 없으면 타격이 클 것 같다. 내가 없으면 누군가가 잘 할 것이다. 꼭 가을야구 가야한다"며 화이팅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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