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터치가 너무 많다" 또 60분 교체→스페인 따끔 지적..."강점이 약점으로, 그리즈만 원터치가 그립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14 12: 44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진정한 '등번호 7번'의 주인공이 되려면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아틀레티코는 14일(한국시간) 스페인 산 세바스티안에 위치한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라리가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레알 소시에다드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승점 10(3승 1무 1패)으로 리그 4위가 됐다. 공식전 3경기 만의 승리였다.
이강인은 공식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그는 3-4-2-1 포메이션의 오른쪽 2선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알렉스 바에나와 호흡을 맞추며 최전방의 아데몰라 루크먼을 지원하는 형태였다. 주로 우측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 작업에 관여하려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강인의 강점과 약점이 모두 드러난 경기였다. 그는 전반 5분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겨냥했고, 전반 24분 예리한 얼리 크로스를 배달하며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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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장면을 제외하고는 소시에다드의 집중 견제와 조직적인 압박에 막혀 존재감을 거의 드러내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도 팀적으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이강인이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자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후반 14분 이강인과 바에나, 마르코스 요렌테를 한꺼번에 빼고 조너선 데이비드, 조니 카르도주, 코케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아틀레티코는 이후로도 확실한 활로를 만들진 못했으나 경기 막판 3골을 몰아치며 적지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상대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생긴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공식전 3경기 연속 60분을 채우지 못하고 59분경 교체된 이강인. 스페인 '마르카'는 시메오네 감독의 용병술을 칭찬했다. 매체는 "이제 누가 교체를 비판할까. 시메오네는 코케, 데이비드, 아르나우 오르티스를 투입하는 교체 카드로 승리를 가져오며 적중했다"고 짚었다.
이어 마르카는 "아틀레티코는 올 시즌 원정 경기 중 최악의 전반전을 치렀다. 과거 시즌의 모습이 짙게 드러난 상황에서 시메오네는 이론상 팀에서 가장 창의적인 두 명이어야 할 바에나와 이강인을 빼고 중앙 미드필더 두 명을 투입하는 선택을 했다"라며 "데이비드는 데뷔골까지 터뜨렸다. 이후 아르나우가 교체 행렬을 완성하며, 말 그대로 경기를 바꿔놓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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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속에 벤치로 물러난 이강인은 간결한 플레이를 숙제로 받아들었다. 마르카는 "이강인은 터치가 너무 많다"라며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에게서 발견한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가 동시에 한국 선수의 주요 약점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압박을 벗어나 공을 전개할 때 이강인이 지켜내지 못하는 공은 없다. 몸을 낮추고, 공을 컨트롤한다. 그리고 그대로 소유한다. 문제는 플레이에 속도를 붙여야 할 때 나타난다"라며 "지난 몇 년간 비슷한 상황에서 앙투안 그리즈만이 원터치로 공을 보내는 모습을 수없이 봤다"라고 '7번 전임자' 그리즈만의 이름을 꺼냈다.
마르카는 "그 덕분에 줄리아노 시메오네와 요렌테 같은 선수들이 공간으로 빠르게 뛰어나갈 수 있었다"라며 "현재 아틀레티코의 새로운 7번은 후방에서 공을 전개할 때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지만, 원터치로 상대를 위협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있다. 그리즈만은 차원이 다른 선수지만, 아틀레티코는 그런 원터치 플레이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엔 이강인이 더 성장하는 수밖에 없다. 체력을 키우고, 템포를 높여야만 아틀레티코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물론 시메오네 감독이 최적의 조합을 찾는 것도 시급하지만, 이강인 스스로도 단점을 개선하고 90분 풀타임을 밑고 맏길 수 있는 선수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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