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게임에도 탈락한 20살 유망주가 A대표팀에 승선했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취임과 동시에 김민수(20, 레인저스)를 깜짝 발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모레노 감독의 공식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그는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진행된 A대표팀 감독 공채에서 최종 선발되며 소방수 역할을 맡게 됐다.
계약 기간은 11월 27일까지로 임시 감독 형태다. 모레노 감독이 앞으로 치를 6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동행할 가능성도 있다. 먼저 그는 국내에서 열리는 9·10월 A매치에서 에콰도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
![[사진] 레인저스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4/202609141724775855_6aa7bab9ee177.jpg)
입국 현장에서 "많은 꿈과 책임감을 안고 한국에 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게 돼 매우 기쁘다. 몇 년 전부터 한국 대표팀 감독을 원했다"고 말했던 모레노 감독. 그는 이번 A매치 4연전에 출전할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모레노 감독은 보수적으로 명단을 구성할 것으로 보였지만, 기존 주축 자원들을 유지하면서도 최근 소속팀에서 활약이 좋은 선수도 실험적으로 발탁했다.
손흥민(LAFC)과 이강인(아틀레티코), 김민재(바이에른), 이재성(마인츠) 등을 위주로 팀을 꾸리는 동시에 K리그1 선두 FC서울의 최준, 정승원, 구성윤과 박태준(김천), 김건희(인천), 김태현(전북) 등을 뽑았다. 최근 포르투갈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송민규(CD 나시오날)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김민수다. 2006년생 윙어인 그는 1999년생 중앙 미드필더 박태준, 2002년생 센터백 김건희와 함께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승선했다.
모레노 감독은 "김민수는 소속팀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보고 뽑았다. 마지막 10경기를 보고 분석해서 판단했다. 경기력과 팀 내에서 역할을 위주로 선발했다"라며 김민수가 지난 시즌 라리가2 안도라에서 보여준 플레이와 올 시즌 스코틀랜드 레인저스로 이적한 뒤 플레이를 보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 레인저스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4/202609141724775855_6aa7bafa4cd23.jpeg)
김민수는 한국 축구를 통틀어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대주다. 어릴 적부터 스페인에서 성장한 그는 2022년 지로나에 입단했고, B팀에서 70경기 이상을 뛰었다. 2024년엔 1군으로 승격해 라리가 무대도 경험했으며 지난 시즌엔 2부리그 FC 안도라로 임대돼 40경기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김민수는 오른발잡이 왼쪽 윙포워드로 이른바 '역발 윙어' 역할이 가장 자연스럽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와 우측 윙어, 세컨드 스트라이커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당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도 예상됐으나 이민성 감독의 선택을 받진 못했다.
그럼에도 모레노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아시안게임 대신 A매치 데뷔 기회를 잡게 된 김민수. 레인저스에 새 둥지를 틀자마자 주전으로 활약 중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잠재력을 뽐내는 일만 남았다.
이번 기회를 잡는다면 모레노호의 황태자가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모레노 감독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건 축구적 기준이다. 1700명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다"라며 "기준은 이름이 아니라 경기력이다. 이름값이나 과거가 아니라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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