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한 달 동안 계속 공을 던지고 있었다고 하더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가을야구 기적을 이끌 청부사, 마이크 클레빈저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 마이크 클레빈저 활용 계획을 전했다.

NC는 올 시즌 선발진 한 자리를 책임지고 있었던 커티스 테일러가 시즌 막판 우측 어깨 극상근 미세손상 소견을 받으면서 전열을 이탈했다. 6주 소견을 받으면서 부상 대체 선수를 물색해야 했고,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클레빈저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2011년 LA 에인절스의 지명을 받아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으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에서 9시즌 동안 164경기(142선발)에 등판해 60승 44패, 809⅔이닝, 822탈삼진,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2017부터 2019년까지 12승, 13승, 13승을 차례대로 수확했다. 2018년에는 32경기 200이닝 13승 8패 평균자책점 3.02의 성적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당시 클리블랜드 선발진에 함께 있던 선수가 올해 LG 트윈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카를로스 카라스코다. 아울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에는 김하성(현 애틀랜타), 그리고 현재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 중이 크리스 페덱과 함께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메이저리그 경험은 없었다. 2025년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 8경기에 나선 게 전부다. 올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 트리플A에서 17경기 등판했고 선발 등판은 1경기 뿐이었다. 24⅔이닝 평균자책점 4.74의 성적을 남겼다.
일단 선발 자원이 빠진 상황이기에 NC는 최근의 커리어에도 불구하고 클레빈저를 선발로 활용하려고 한다. 오는 16일 창원 LG전에 등판할 계획이다. 다만, 한 달 넘게 실업자 신세였기에 실전 감각에 대한 문제도 있고 시차도 걱정해야 한다.

그래도 일단 공을 놓지 않았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일단 엄청 밝은 선수다. 1대1로 봤는데 파이팅도 있는 것 같다. 피곤하지 않냐고 물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 그래도 일단 내일(16일) 컨디션과 본인의 의사 등을 고려해서 내일 투구수는 50~60구 정도 던지게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당초 80구 정도를 계획했지만 면담 이후 계획을 축소했다. “아직 80구는 무리일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강행군이긴 하다”라고 말하는 이호준 감독이지만, 정규시즌 잔여경기를 치러야 하고 또 가을야구 기적을 노리는 NC의 상황상 여유는 없다. 이 감독은 “빌드업을 할 시간은 부족하하지만 선발이 빠져 있는 상황인데, 그런 시간까지 주면 불펜 투수들도 다 함께 죽는 것이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이후 한 달 간 소속팀이 없었던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 이 지점도 체크했다. 이 감독은 “그래도 계속 공을 던지고 있었다고 하더라. 후보군들을 알아볼 때 공을 안 던지고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그래서 후보군 물색하는데 애를 먹었다. 방출되고 아예 공을 놔버리는 선수들이 있는데 그래도 클레빈저는 공을 던지고 있어서 얘기가 잘 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선발을 했던 선수를 데려오는 게 쉽지 않다. 미국에서도 선발 투수들이 없어서 잘 안 놔주고 또 일본, 한국에서 데려가지 않나. 그런데 지금 이렇게 선발을 할 수 있는 투수가 와서 다행이다. 구단이 빠르게 움직여준 것에 대해 상당히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구단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