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2분 만에 실책→후반 시작 1분도 안 돼 또 실점' 포항, 베이징 원정서 1-3 패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15 23: 40

포항 스틸러스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수비 실수로 골을 내줬다. 후반전에는 교체 카드 세 장을 꺼내며 반격을 준비했지만,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실점했다.
스스로 무너진 포항이 아시아 무대 첫 경기를 패배로 시작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15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과 2026-202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결과로 포항은 K리그1을 포함한 공식전 5경기에서 3무 2패에 그치며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리그에서도 최근 4경기 연속 무승(3무 1패)에 빠져 있다.
포항은 지난 시즌 K리그1 4위 자격으로 전북 현대, 대전하나시티즌과 함께 ACLE 리그 스테이지에 직행했다.
과거 ACL에서 세 차례 우승하고 한 차례 준우승한 전통의 강호다. 가장 최근 정상에 오른 것은 2009년이다. 지난 시즌에는 감바 오사카에 패하며 16강에서 탈락했다.
포항은 최근 리그에서 이어진 부진과 중국 원정 일정을 고려해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기성용을 비롯한 여러 주축 선수가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그러나 변화의 폭이 컸던 포항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조직력 문제를 드러냈다.
전반 2분 진시우가 후방에서 공을 받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차드락 아콜로가 공을 빼앗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포항은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트란지스카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을 향해 달려들다가 베이징 수비수 덩지푸의 발에 걸렸다. 주심은 즉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직접 키커로 나선 트란지스카는 골키퍼의 움직임을 확인한 뒤 중앙으로 슈팅해 동점골을 넣었다.
힘겹게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2분 포항 진영에서 안재준이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소유권을 내줬다. 공을 잡은 아콜로가 감각적인 터치로 돌아선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윤평국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공은 멀리 벗어나지 않았다. 문전으로 쇄도한 장시저가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으며 베이징이 다시 앞서 나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은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박태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르지와 완델손, 주닝요를 한꺼번에 투입했다. 공격 자원을 대거 넣으며 분위기를 바꾸려는 선택이었다.
포항은 반격을 시작하기도 전에 세 번째 골을 허용했다. 후반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베이징의 스로인이 포항 문전으로 향했다. 혼전 상황에서 수비진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두지아크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시작 2분 만에 실점한 포항은 후반에도 킥오프 직후 집중력을 잃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단행한 세 장의 교체 카드도 추가 실점으로 힘을 잃었다.
포항은 조르지와 트란지스카, 주닝요를 중심으로 만회골을 노렸다. 교체 선수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전반보다 공격 속도는 올라갔지만 마무리가 따르지 않았다.
후반 30분에는 완델손이 왼쪽 뒷공간으로 향한 긴 패스를 살려 크로스를 올렸다. 주닝요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포항은 마지막까지 베이징의 강한 압박과 거친 수비를 뚫지 못했다.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나면서 중국 원정에서 승점을 챙기는 데 실패했다.
포항이 허용한 세 골 가운데 두 골은 후방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시작됐다. 나머지 한 골도 스로인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수비진이 정리하지 못하면서 나왔다.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을 아끼려던 선택은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반복된 실수와 전·후반 시작 직후의 집중력 저하까지 피하지 못했다.
포항은 ACLE 첫 경기 패배와 함께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무거운 결과를 안고 베이징을 떠나게 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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